[TV북마크] “석열이 형이라 불러”…윤석열편, 시청률↑ (집사부일체)

입력 2021-09-20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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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특집으로 꾸며진 SBS ‘집사부일체’가 분당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지난주 대비 무려 3.9%p 상승한 7.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2%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대선 주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앞서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대선 주자들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세 명의 주자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날 방송에는 첫 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등장했다.


이날 윤석열은 자신의 집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멤버들을 맞이했고, 최초로 그의 집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윤석열은 “맛있는 거나 해드리려고 오라고 했다”라며 김치찌개와 불고기, 달걀말이 등을 능숙하게 만들어 대접하는가 하면, 호칭을 어려워하는 멤버들에게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라. 나는 지금 백수다. 검찰총장 그만 둔지 한참 됐다"라고 하거나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까지 하는 등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윤석열은 검찰총장 사퇴와 대선 출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출마 결심은 함부로 하기 어렵다.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퇴임 이후 한참의 고민 끝에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은 “우리 세대는 회사 10년 정도 다니면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라면서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그 사회는 죽은 거다. 그런 문제에 변화를 좀 줘야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일을 할 때 제가 좀 겁이 없는 경향이 있다. 부족한 게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라며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이후 윤석열 사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기 위한 ‘집사부 청문회’가 열렸다. 먼저 윤석열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자신의 대표 어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원래 후배들한테 ‘검사는 사람에 충성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내가 말하는 ‘사람’은 ‘인사권자’”라면서 “충성의 대상은 오직 국가와 국민이다. 사람을 좋아할 수는 있어도 충성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윤석열은 “쌈닭도 상대가 중요한데 다 대통령이랑 붙었다”라는 멤버들의 말에 "맡게 된 사건을 법에 따라서 처리한 거다. 대통령에 도전할 이유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 게 훨씬 든든하다. 권력자의 위법을 제대로 처리 안 하면 국민들한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고 사회가 혼란에 빠진다. 권력자를 향한 수사를 얼마나 원칙대로 하는가가 중요하다.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청문회에서는 ‘좌천’, ‘8전 9기’, ‘도리도리’ 등 그와 관련된 키워드들을 조명했다.

윤석열은 대선 주자 특집에 출연을 예고한 이재명, 이낙연 후보에게 뺏고 싶은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낙연 후보에게는 꼼꼼함, 이재명 후보에게는 깡을 닮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윤석열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에는 “예”라고 거침없이 답하며 "확신이 있으니 시작을 했다. 제 모습을 더 보여드려야 하겠지만 이제까지 일을 잘 하는 걸 보셨으니 나랏일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윤석열은 “대통령이 된다면 이것만은 안 하겠다”라는 질문에 “밥을 같이 나눈다는 건 소통의 기본이 되는 것.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들 등 늘 여러 사람들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라며 ‘혼밥하지 않을 것’과,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특집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에 이어 26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10월 3일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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