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출신 차우림, 토굴 스님 근황…아들 그리움에 눈물

입력 2022-01-14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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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 출신 차우림, 토굴 스님 근황…아들 그리움에 눈물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이 스님이 된 사연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94년 미스코리아 인천 선 출신이자 현재 보타 스님으로 활동하고 있는 차우림이 출연했다.

당시 성현아, 한성주 등과 함께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했으며 이후 모델로 활동했던 차우림. 스님이 된 그는 현재 세 평 남짓한 토굴에서 6개월째 수행 중이라고. 차우림은 “업이 많고 죄를 많이 지었다. 가슴에 묻을 일이 너무 많다”며 “춥고 아리지만 이런 고행과 시련을 통해 큰 가르침을 얻고자 한다. 행복한 마음으로 기꺼이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차우림은 “화려함 속에 있다가 결혼도 굉장히 화려하게 했다. 주례도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해주셨고 나를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데 IMF가 오면서 무너졌다. 집도 넘어가고 차도 다 압류 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편도 결혼 4년 만에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차우림은 2년째 아들을 한 번도 못 봤다면서 “아직도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진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차우림이 출가한 이유는 아들을 위한 선택. 그는 “아들을 대학교에 보낼 때까지 고생했다. 이제 편안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팠다”고 말했다. 아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자 자신의 업보 같아 아이를 위해 출가했다는 것. 차우림은 “자식을 위해 출가했는데 아이는 엄마도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속세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는 이미 내 길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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