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母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와…집에 방화도 한 사람”

입력 2022-01-27 10: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치과의사 이수진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후 어머니로부터 욕설과 협박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수진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엄마가 죽여버리겠다고 연락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이수진은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어머니로부터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야',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어'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영상에서 이수진은 "내가 사과를 드렸는데 더 욕을 한다. 방송 끝나자마자 카톡(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으로 욕을 해서 재방송 뜰 때마다 열 받나 보다. 계속 욕한다"고 어머니의 격앙된 반응을 전했다.

이어 "내가 오은영 박사님께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나이 50 넘으니 엄마를 이해한다고. 26살 때 나를 낳았고 25살에 아빠에 시집을 왔는데 아빠가 베트남전을 나갔다. 임신하고 배가 불러오는데 비가 오는데 냄비와 밥솥 등 둥둥 떠다니는 걸 잡았다고 한다. 혼자 외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그러다 우연히 신점 보는 사람이 '부자로 살겠어 남편은 돌아오겠어' 이렇게 말해서 그때부터 희망을 갖고 맨날 점을 보고 살았다"고 어머니의 젊은 날을 떠올렸다.

이수진은 "엄마의 슬펐던 옛날, 딸 낳았다고 할머니가 미역국도 안 끓여주고 구박을 했다고 하더라. 26살 여자로서 엄마를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를 여자로서 이해한다고 그랬는데 (욕을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내가 딸한테 할머니가 찾아와도 절대 문 열어주지 말라고 했다. 딸이 '내가 할머니 힘으로 이긴다'고 했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다. 사람을 보내서 죽일 수도 있다. 우리 엄마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며 "예전에 엄마, 아빠가 부부 싸움할 때 칼부림하면서 부부 싸움을 했다. 집에 불도 냈다"고 폭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수진은 "이번 일로 엄마가 충격받아서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카톡으로 욕을, 욕을. 힘도 좋아. 어떻게 그렇게 긴 장문의 글을 쓸 수 있을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처받지 말라는 말에 이수진은 "나도 내가 32살에 들은 이야기가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있는지 몰랐다. 그 이야기를 하려고 나간 것도 아니다. 방송에 나간 이유는 제나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문제를 여쭤보려고 간 거였다. 오은영 박사님이 엄마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야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수진은 "엄마는 상담을 하고 싶으면 단둘이 하지 왜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냐고 하더라"며 "화려함 속에 감춰진 옷을 들춰보니 안에 심장이 뻥 뚫려 있던 거 같다. 어린 시절 내 이야기를 하고 뭔가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 이 이야기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진은 지난 15일에도 개인 SNS를 통해 어머니에게 보낸 장문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