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봉 전 외피 폼알데하이드 459mg/kg 검출
스타벅스가 서머캐리백 굿즈에서 발암물질이 일부 검출된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22일 국가 공인 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개봉 전 제품의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 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의 외피에서 평균 271mg/kg, 내피에서 평균 22mg/kg의 폼알데히드가 검출됐다.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에 의해, 인체에 직·간접적 접촉 여부 또는 지속적 접촉 정도에 따라서 정해진다. 내의류 및 중의류의 경우 75mg/kg 이하를, 외의류 및 침구류의 경우에는 300mg/kg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스타벅스를 사랑해 주신 수많은 고객에게 큰 우려와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고객 보상안도 내놓았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중 17개의 e스티커 적립 후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한다. 고객이 새 굿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 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해 준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회원에게는 문자메시지로 스타벅스 e기프트카드 3만 원권을 발송한다.

한편 이번 사건은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