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콘서트에 대한 자신의 남다른 각오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장훈은 13일 새벽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올린 ‘수상 소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개인공연을 넘어서 좋은 공연 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 한 몸 바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그동안 브랜드공연 ‘김장훈의 원맨쇼’를 비롯해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서해안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카이스트 오준호 박사와 함께 첨단 공학 기술이 접목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장훈은 “나나 여러분이 똑같이 좁고 두려운 맘속에 살아가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적인 사명감을 느낀 게 딱 하나 있다”며 “바로 좋은 공연 세상이 이루어지도록 힘쓰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글에서 첨단 공연 장비들을 개발해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는 공연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가장 먼저 할 일로 꼽았다.
김장훈은 “아름다운 공연 세상을 꿈꾸는 후배들이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행복하게 공연을 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도 행복해지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소망한다”며 “우리 세대에 누리기 힘들다면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이 한 몸 다 바쳐 일조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한 “나의 다른 부분은 어느 하나 본받을 점이 없지만 공연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큼은 본받을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대 위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충고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