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머물던자리…거친놈들이온다

입력 2009-03-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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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표대신박용하‘남자이야기’…‘아벨’소지섭카리스마눈빛매력  
상반기 안방극장은 ‘여인천하’라고 할 정도로 여주인공을 앞세운 여성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거친 남성미를 부각한 드라마들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송승헌의 거친 매력이 돋보인 MBC ‘에덴의 동쪽’이 성공을 거두자, 이후 선보이는 ‘남자 드라마’들이 여풍을 잠재우고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인과 아벨 현재 방송되고 있는 소지섭 주연의 SBS ‘카인과 아벨’은 전인화’ 최명길 주연의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과 접전중이다. 소지섭은 극 초반 부드러운 외과의사 역을 연기하다가 누군가의 음모로 사고를 당한 후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이후 소지섭의 반항기 짙은 연기와 남성미가 강화되면서 드라마는 2월 18일 첫 방송 후 4주 만에 ‘미워도 다시 한 번’을 누르고 수목 밤 10시대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앞으로 소지섭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에 터프함을 더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예정이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소지섭의 눈빛은 숲 속에서 어슬렁거리는 호랑이 눈빛 같아 소름이 쫙 끼쳤다”, “소지섭이 나오는 장면은 긴장감이 100배”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남자 이야기 박용하 김강우의 주연의 ‘남자 이야기’는 아예 제목부터 ‘남자’를 정면에 내세웠다. ‘꽃보다 남자’ 후속으로 방송되는 드라마는 돈이 지배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벌이는 두 남자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박용하는 주인공 김신 역을 맡아 첫 회에서부터 교도소에 갇힌 연기를 펼친다. 살인 미수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김신은 텃세를 부리는 기존 수감자들에게 린치를 당하는 등 정글 생활도 체험하게 된다. 박용하 적대관계인 김강우는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냉혈한 채도우 역할로 등장해 특유의 남성적 매력을 과시한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 장동건이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친구’가 드라마로 돌아온다. 7월 방송 예정인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연출 곽경택)에서 현빈과 김민준이 서늘한 조직폭력배로 거듭난다. 드라마에서 현빈은 장동건이 맡았던 동수를, 김민준은 유오성이 연기한 준석으로 분할 예정이다. 미리 공개된 현장사진에서 현빈은 짧게 깎은 머리와 굵은 목걸이를 이용해 폭력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으로, 조직 중간보스 역할을 맡은 김민준도 파격적인 곱슬머리와 강렬한 눈빛으로 거친 남자로 변신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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