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남자’막장行막차?…31일종영앞두고피습·불치병등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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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피엔딩극대화‘막장코드’등장
KBS 2TV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도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꽃보다 남자’는 31일 종영을 앞두고 드라마 후반부에 ‘막장 코드’를 모두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종영을 4회 앞두고 갈등을 최고로 부각시킨 후 해피엔딩으로 끝낸다는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피습, 불치병, 기억상실증 등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기본 요소들이 등장한다. 먼저 드라마 중반부에 죽었던 구준표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새로운 상황이 펼쳐진다. 구준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화그룹을 책임지고, 이를 위해 금잔디에 대한 사랑을 접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구준표와 하재경의 파혼이 금잔디때문이라고 생각한 강회장은 준표에게서 잔디를 떼어낼 생각에 꾸민 음모. 뒤늦게 알게 된 구준표는 강회장과 본격적으로 대립하고 구준표는 어느 날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또한 윤지후와 금잔디의 관계에도 새로운 갈등 요소가 등장한다. 윤지후의 할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린 사실이 밝혀진다. 여기에 강회장의 음모로 윤지후와 금잔디의 친구인 가을의 집안까지 어렵게 된다. ‘꽃보다 남자’는 최근 폭력, 지나친 비윤리적 상황 묘사, 간접광고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았는다. 그럼에도 드라마 후반 비현실적인 사건과 상황을 무리하게 집어넣어 ‘너무 시청률만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막장’ 요소들의 등장에 대해 ‘꽃보다 남자’의 제작진은 “기본적인 줄거리에 필요한 내용이다”며 “극적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들이라 전개 과정을 보면서 적절하게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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