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대한민국은김연아에미치는가]스포츠스폰서십은불황때빛난다

입력 2009-03-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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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에 빠진 세계경제상황의 여파가 국내 프로스포츠에도 크게 미치고 있다. K리그가 타이틀스폰서 없이 시즌을 시작하였으며, 프로야구 또한 타이틀스폰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예산을 줄이면서 스포츠스폰서십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황 속에서도 여전히 스포츠스폰서십은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어리그 첼시 후원으로 유럽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4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렸다. 또 기아자동차는 호주오픈테니스대회 후원, LG전자는 프리미어리그 풀럼 구단 유니폼 후원 등으로 기대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프로스포츠나 이벤트에 투자하는 이유는 기존의 광고와 홍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포츠를 통한 스폰서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가치와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스포츠는 자체적으로 긍정적이고 친화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다. 그만큼 주목률이 높아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스폰서십은 신제품의 출시나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증대시키고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된 프로모션 전략으로 탁월하다. 둘째, 스포츠스폰서십은 잠재고객에게 제품 시용 기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환대프로그램을 제공하여 VIP 고객, 유통업자, 종업원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 및 사내 인센티브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프로야구의 타이틀스폰서인 삼성전자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활용하여 스포츠중계와 관련된 삼성 PAVV 보르도 제품과 애니콜 DMB폰을 올스타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는 무엇보다 다른 분야와 융합이 쉬워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스폰서십의 특성상 타 수단과 병행시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승엽홈런정기예금’으로 주목을 끈 국민은행이 김연아의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한 프로모션과 더불어 은행상품까지 준비하고 있는 이유도 스포츠스폰서십이 광고와는 달리 이미지 연결로 인한 간접적 메시지 전달과 광고, 홍보, 인적판매 등 다른 커뮤니케이션과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융합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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