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소속사전대표위치추적…경찰체포영장발부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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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리스트공개’해프닝도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 모 씨에 대해 3일 새벽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 씨의 위치추적을 시작했다. 경찰은 김 씨의 해외 로밍된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대상으로 일본 내 기지국 조사를 통해 위치 파악 수사에 돌입하는 한편, 3일 안으로 일본 경찰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계획이다. 사건을 담당하는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3일 오전 10시 30분 분당경찰서에서 중간 수사보고를 갖고 “고인의 문건에는 원하지 않는데 술 접대를 했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김 씨를 강요죄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출연료 횡령에 대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 씨의 여권무효화절차도 밟고 있다. 경찰은 김 씨 소유의 서울 삼성동 소재 건물 3층에서 입수한 96점의 증거물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 남자 5명, 여자 3명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3명의 여자 DNA 중 장자연과 일치하는 유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접대 대상자로 거론되는 13명에 대한 소환 여부에는 “범죄 행위가 드러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일정과 대상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브리핑 때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 문건에 나온 사람이 누구인지, 피고소인과 고소인 등을 밝히겠다. 문건 역시 유족과 상의한 뒤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중에 이 말이 ‘문건 관련자 실명 공개’로 보도되며 파문이 일자, 경찰측은 수사전담팀 명의로 긴급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황급히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당(경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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