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인터뷰]③“노래할수있는소중함절감”

입력 2009-04-10 17:32:2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

- 공익근무를 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엔 노래하고 무대하고, 그런 것을 너무 당연하게 느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수도 있구나’라는 걸 쉬는 동안 가슴 깊이 느꼈다. 무대가 소중하다는 걸, 무대 위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남다르다. 좋은 무대,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고, 사람들에게 풍요롭게 위로가 돼주고 싶다.” - 마음가짐이 달라지면서 음악도 바뀌었나. “마음 같아선 ‘조성모 맞아?’ 이야기 들을 정도로 많이 바꾸고 싶었다. 이번 앨범엔 어느 정도 실험적인 요소도 있지만, 아무래도 긴 공백 끝에 내는 것이어서 하던 스타일대로 했다. 앞으로는 변화를 많이 주고 싶다. 이번에는 그나마 ‘트랜지스터’ ‘설탕’이 변화를 예고하는 곡이다.” - 후반전을 맞는 심정은 어떤가. “전반전 끝날 때쯤엔 사실 가진 게 별로 없었다. 너무 다 써버렸다. 내가 가진 게 있어야 남한테 주는데, 나한테는 정말 손님에게 대접할 물 한 잔 없었다. 하프타임(공백기)때 드릴 걸 좀 채워왔다. 기쁨과 사랑을 많이 받아 충전이 충분히 됐다.” - 전반전 분석과 대책은 잘 세웠나. “전반전 때는 영광의 순간도 있었고, 얼굴 빨개질 만큼 부끄러운 순간도 있었다. 하프타임 동안 전반에서 잘 한 것과 못한 것을 분석했고, 후반전에 나선다. 후반전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고 싶다. 전반전처럼 불성실한 플레이, 도망친 것도 많고, 떼쓰고 어리광 부린 적도 있는데, 이번엔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겠다. 이젠 나도 제법 경기의 흐름을 보는 시선이 생겼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매니저에게 단 하나라도 스케줄을 매일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예전엔 일을 하는 게 즐거운지 몰랐다. 그런데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하면 더 미치는 일이다. 이번 앨범은 무대도 많이 서고 팬들에게 인사도 많이 하러 다닐 거다.” 조성모는 인터뷰를 끝내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다시 했다. “새삼,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다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예전에는 그저 바쁘게 활동하면서 일의 소중함을 몰랐고, 하기 싫은 일을 하듯 했는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동영상]컴백 조성모 “이젠 후반전! 휘슬 들릴 때까지 포기안해”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