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미니앨범‘비해피(Be Happy)’발표한해피페이스“태지형노래와닮았다고요?무한생큐죠”

입력 2009-04-12 2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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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형’ 때문에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필강과 빅톤이라는 두 멤버로 구성된 남성 듀오 해피페이스. 이들의 노래를 듣다보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이 떠오른다. 어느 부분이 비슷하다고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묘하게 닮은 음악 분위기에 고개가 갸우뚱거렸다. 해피페이스 첫 미니 앨범 ‘비 해피(Be Happy)’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필강은 서태지 음악과 닮았다는 평가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얘기 많이 들어요. 너무나 큰 영광이죠. (서)태지 형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팬이에요.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들어왔고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필강)” 필강은 서태지를 팬들이 흔히 부르는 ‘대장’이라는 표현 대신 ‘형’이라고 불렀다. 평소 친분이 있냐는 질문에 “(양)현석 형, (이)주노 형과는 친분이 있는데 (서)태지 형만은 베일이 싸여서 한 번도 못 봤다”며 아쉬워했다. 팀 내에서 랩과 보컬, 작사를 담당하고 있는 빅톤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다. 중학교 때 이들의 음악을 듣고 반했다는 그는 2004년 미국 뉴욕에서 혼자 한국으로 건너왔다. ‘서태지’라는 공통점으로 만난 처음에는 필강은 작곡가로, 빅톤은 유명 가수들을 서포터해주는 래퍼로 활동했다. 필강은 2004년 이정현의 5집에 수록된 ‘이스케이프’라는 곡을 처음으로 팔면서 본격적인 작곡 활동을 시작했다. MC몽의 2집 ‘천하무적’을 비롯해 브라운 아이드걸스의 1집 ‘끈’ ‘넌 누굴 생각하니’, 빅뱅의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등은 필강의 대표곡이다. 빅톤도 2004년 영화 ‘분신사바’ OST를 시작으로 이효리, 이민우, 전진, 브라운아이드걸스, 서지영, 쥬얼리S 등 유명 가수들과 함께 작업했다. “다른 가수들과 작업을 하면서 여러 장르를 접할 수 있었어요. 그런 경험이 쌓여 해피페이스의 음악이 완성된 것 같아요. 저희 장르요? 들으면 누구든 웃을 수 있는 음악이요.(필강)” 팀명이 ‘해피페이스’인 것도 이들의 음악관과 맞닿아있다. 팀 이름이자 회사 이름이자 미니앨범 수록곡 제목인 ‘해피페이스’에 자신들의 음악이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 짓게 하길 바라는 바람을 담았다고 했다. “처음 한국에 와서 현실과 부딪치고 원치 않는 음악도 하다보니 저희 얼굴이 울상이 되더라고요. 우리가 먼저 행복해지자며 만든 음악이 ‘해피페이스’예요.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고 하잖아요. 이 노래를 만들고 데뷔도 하고 계약 문제도 해결되고 좋은 일만 생기네요.(빅톤) 이제 대중에게 웃음을 드릴 일만 남았어요.(필강)”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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