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CF여왕납시오…김연아·손담비·한예슬세대교체선언

입력 2009-04-15 21: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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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년간출연제의200곳넘게줄서…손담비섭외1순위…한예슬도꾸준한강세
‘CF퀸, 이제는 세대교체?’ 오랫동안 왕좌를 지켜온 ‘CF퀸’ 이영애와 전지현 등이 주춤하면서 광고모델의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가요계 섹시스타 손담비, 한예슬 등이 최근 CF계의 확실한 ‘블루칩’으로 꼽히면서 새로운 ‘CF퀸’ 후보로 떠올랐다. 최근 광고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여자 모델은 김연아 선수. 그녀는 2월 4대륙 대회, 3월 세계빙상연맹선수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몸값이 폭등했다. 최근 2년간 김연아가 출연한 광고는 삼성전자 에어컨 하우젠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KB국민은행, 롯데 아이시스, P&G 위스퍼, CJ푸드빌 뚜레쥬르, 매일우유 ESL, 나이키 등 15개.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에 따르면 2년간 출연 제의를 받은 CF가 무려 200개가 넘었다고 한다. 하우젠 CF를 기획한 제일기획 안재범 국장은 “연예인은 인기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도 부침이 있지만 스포츠 스타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다”며 “특히 김연아 선수는 개인으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물론 스포츠 스타는 성적에 따라 인기의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내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여서 당분간 그녀의 가치는 계속 상종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수 손담비의 상승세도 무섭다. 데뷔 시절부터 CF계 섭외 1순위였던 손담비는 지난해 여름 ‘미쳤어’ 신드롬 이후 톱모델로 떠올랐다. 최근 발표한 신곡 ‘토요일 밤에’까지 히트를 하면서 CF요청이 쇄도했다. 그녀가 전지현 이효리 등 톱스타들만 기용하는 삼성전자 애니콜 모델로 나선 것도 높아진 위상을 증명해 준다. 현재 손담비는 애니콜 외에 화장품 브랜드 엔프라니, 쇼핑몰 가든파이브, 패션브랜드 코데즈콤바인, 도미노피자, 참소주 등 8개의 제품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제일기획 강민경 차장은 “워낙 트렌디한 스타여서 귀여움과 섹시함, 청순함을 모두 가져 다양한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CF에서 한예슬의 활약도 두 사람 못지 않다. 2006년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후 CF 톱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한예슬은 현재 LG전자 에어컨 휘센,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 스포츠 브랜드 리복, 푸르밀의 비타민 워터 V12, LG유니참 생리대 바디피트,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 등 9개 제품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한예슬을 모델로 기용한 카페베네 측은 “다양한 표정과 각기 다른 콘셉트에 따라 180도 변신하는 매력을 지닌 배우”라며 “모델로 기용한 후 매출이 2배 가량 늘었고, 프랜차이즈 문의도 늘고 있다”며 반색했다. 특히 김연아와 손담비, 한예슬은 전통적으로 ‘반짝스타’보다 롱런하는 톱스타들을 선호하는 가전제품과 여성 스타가 가장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세 명의 스타는 모두 폭넓은 인지도를 갖고 있고, 각각 스포츠, 음악, 연기 등에서 현재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CF퀸’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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