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문화대통령…이번엔신용카드서태지

입력 2009-04-21 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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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영화관, 서태지 폰에 이어 서태지 카드까지 문화, 산업계에 ‘서태지의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서태지,“내얼굴을긁어줘”
이번엔 서태지 신용카드다. 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가 휴대폰과 영화관에 이어 이번엔 신용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컴퍼니와 KTF, 신한카드 3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서태지 카드’가 21일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태지 카드’는 서태지관(영화관)과 서태지폰에 이은 세 번째 서태지 브랜드 상품이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는 2008년 8월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M관을 ‘서태지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로비를 ‘서태지 거리’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에는 이동통신회사 KTF에서 ‘쇼(SHOW) 태지폰 스페셜 에디션’, 이른바 ‘서태지폰’을 출시했다. ‘서태지 카드’는 뮤지션의 이름을 딴 최초의 신용카드라는 점에서 문화계는 물론 산업계 전방위에 걸친 서태지의 파급력을 실감케 한다. 2004년에 동방신기 카드, 2006년 세븐, 빅마마 등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카드가 나왔지만 이는 모두 충전식 선불카드였다. 서태지 신용카드는 음반 재킷 이미지가 카드 디자인으로 차용됐다. 또한 팬들을 위해 특화된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방침이다. 신한카드 측은 20,30대 여성에 특화된 신한 레이디카드와 남성들이 주고객인 빅플러스카드의 기본적인 혜택 위에 KTF뮤직에서 운영하는 음악포털사이트 도시락에서 매월 40곡을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서태지 컴퍼니가 운영하는 온라인 뮤직샵 이티피숍에서 할인받을 수 있게 했다. 서태지 측은 카드사용 수익금 일부를 서태지컴퍼니가 향후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과 과거부터 진행해온 청각장애인 돕기 등 뜻있는 사업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김수강 과장은 “스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서태지 팬들을 신규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뿐만 아니라 매월 40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혜택으로 인해 일반 음악팬들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태지 컴퍼니는 앞으로도 서태지와 이미지가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브랜드 비즈니스를 계속할 예정이다. 업체들도 이미 ‘서태지폰’ ‘김연아빵’ 등 스타의 이름을 활용한 상품으로 매출신장을 경험한 터라 스타마케팅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 이상규 부장은 “스타의 이름을 딴 제품이나 서비스가 신상품일 경우 인지도를 단시간에 높일 수 있는 홍보효과가 있고, 소비자들은 그 스타가 가진 이미지로 인해 해당 상품의 이미지까지 막연하게 좋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태지 카드, 서태지폰 등은 기존에 없던 특이한 상품이란 것도, 서태지의 팬들뿐만 아니라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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