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곡으로컴백‘소녀디바’아이유“기타연습1년보다춤한달이힘들었어요”

입력 2009-04-26 2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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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이번 음반활동이 끝나면 ‘다양한 음악을 할줄 아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음악다양성위해새로운시도경쾌한‘부’하트춤벌써화제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소녀 디바’ 아이유(16)의 새 음반은 예상과 달랐다. 더욱 풍부해진 음악성으로 어필하리라 예상됐지만, 오히려 밝고 경쾌한 댄스음악으로 허를 찔렀다. 지난 해 ‘하이브리드 팝’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노래 ‘미아’로 데뷔한 아이유는 열다섯이란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소녀 디바’란 별칭을 얻었다. 차분히 기른 머리에 단정한 옷차림,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디바 탄생을 예감케 했다. 그런데 23일 첫 정규 앨범 ‘그로잉 업’을 발표한 아이유는 헤어 스타일을 단발로 바꾸었다. 의상 역시 핫팬츠에 형형색색의 티셔츠로 확 달라졌다. 노래도 업템포의 ‘부’(Boo)를 비롯해 레게풍의 ‘마주보기’, ‘어 드림’ ‘있잖아’ 등 모던 록까지, 흥겹고 역동적인 노래들이 수록됐다. 변신은 일단 성공이다. 17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첫 무대를 가진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는 ‘아이유’ ‘부’라는 검색어가 순위 상위로 등장했다. 무대에서 보여준 ‘하트춤’도 화제를 모으는데 한몫 했다. “춤 연습은 한 달간 했는데, 기타 연습 1년 한 것 보다 더 힘들었어요. 그렇게 연습했는데 생방송 무대에 오를 땐 정말 떨리더라고요.” 아이유는 댄스음악에 거부감은 없었다고 한다.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었던 아이유는 어른이 되기 전에, 10대에 맞는 댄스음악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롤 모델이 거미, 이은미 선배였는데, 이제 그런 생각이 점점 없어져요. 미래의 스타일을 미리 정하면 그 색깔에 맞춰 하게 되니까요. 전 다양성을 추구하고 싶어요. 그래서 댄스 음악도 하게 됐어요. 데뷔할 때는 ‘이렇게 되고 싶다’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욕심을 부렸는데, 지금은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다 ‘이거다’ 싶은 것을 하고 싶어요.” 조숙해 보였던 아이유는 인터뷰가 길어질수록 아직 10대인 나이에 걸맞는 순수하고 천진함이 드러났다. “중학교 땐 아이들이 많이 떠들었는데, 지금은 수업중엔 다른 친구에게 눈길 한 번 안주고 진지하게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도 대학입시 이야기를 해요. 또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야하고, 하교시간도 2시간 늦춰지고….” 아이유는 ‘아이들 가수’의 이미지도 괜찮다고 했다. 댄스곡 ‘부’가 자신의 길이다 싶으면 그대로 가는 거라며 웃었다. “‘부’만큼은 재미있게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어요. 그런데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는 게 어려운 일 같아요. 춤도 격렬하지 않고 노래도 어렵지 않지만, 쇼맨십이나 표정연기, 예쁘게 보여야 되는 게 어려워요. 그래도 익숙해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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