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유승찬…‘엄마가뿔났다’OST에내노래뿔났어요

입력 2009-04-27 20: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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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뿔났다’ OST ‘그대를 사랑합니다’을 부른 신인가수 유승찬.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그대를사랑합니다’로인기얻었지만데뷔곡‘니가그립다’묻힐뻔
신인 가수 유승찬(사진)에게는 몇 가지 남다른 프리미엄이 있다. 그는 최근에서야 첫 음반을 발표한 신인이다. 하지만 지난 해 KBS 2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삽입된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부르면서 음반 발표 전에 꽤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노스리지 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에 재학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적인 이미지가 부각됐다. 하지만 그를 정작 유명인사로 만들어준 노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오히려 앞으로 가수 활동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신인이 OST 삽입곡으로 먼저 ‘뜬’ 경우, 정작 자신의 데뷔곡이 좋지 못하면 OST 가수로 이미지가 굳어진 채 사라져버릴 수 있는 위험이 더 크다. “저도 데뷔곡에 대해 걱정과 부담이 컸어요. OST 가수로만 기억되고 다시는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데뷔곡 ‘니가 그립다’는 4월 9일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된 후 현재까지 줄곧 싸이월드 배경음악 순위에서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신승훈 조성모 성시경 등 남성 발라드 스타의 계보를 이어갈 유망주로 인정받은 셈이다. 유승찬은 4월 초 주요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픽처스’를 발표했다. ‘픽처스’에는 타이틀곡 ‘니가 그립다’와 ‘눈물로 너를’ ‘말 못하고’ 등 3곡이 수록됐다. ‘니가 그립다’는 카라의 ‘프리티 걸’을 작곡한 한재호와 김승수가 공동 작곡했고, ‘눈물로 너를’은 강현민의 작품이다. 유승찬 측은 투명하고 순수한 느낌의 발라드란 점을 부각시켜 ‘화이트 발라드’란 장르를 내세웠다. 유승찬은 ‘화이트 발라드’를 앞세워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후광에서 벗어나 ‘가수 유승찬’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알려졌다는 것은 만족스럽지만, ‘가수 유승찬’은 많이 알려지지 못해 아쉬웠어요. 이번 음반을 통해 저의 얼굴과 존재를 알리고 싶습니다.” 매력적인 중저음을 가진 유승찬은 절창을 뽐내는 가수보다는 분위기 있는 발라드 가수가 되길 원한다. 그의 롤 모델은 김동률과 이적이다. “김동률. 이적 선배는 새 앨범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사는 가수들입니다. 저도 그렇게 새로운 앨범이 늘 기대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유승찬은 가수로도 성공하고 싶지만, 공연기획에도 큰 관심이 있다. 아울러 현재 작곡을 공부중이며, 앞으로 자신이 만든 노래로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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