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놈vs초식남…두얼굴정웅인

입력 2009-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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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

드라마‘선덕여왕’·‘세남자’겹치기출연
정웅인(사진)이 ‘악역’과 ‘초식남(草食男)’을 오가는 연기 변신으로 안방극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시청률 30%%를 돌파한 화제의 드라마 MBC ‘선덕여왕’에서 눈길을 확 끄는 악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가 18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TV tvN의 드라마 ‘세 남자’를 통해 자기 관리에 몰두하는 ‘초식남’으로 변신한다.

일주일 동안 서로 다른 캐릭터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변신을 감행하는 셈. 그동안 주로 코미디 연기를 소화해온 정웅인의 도전이 관심을 모은다.

‘선덕여왕’(극본 김영현·박상연·연출 박홍균)에서 정웅인은 악녀 고현정의 남동생 미생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고현정을 돕는 악의 세력을 상징하는 ‘미실파’의 일원으로 미운 짓만 골라하는 데다 여자를 좋아하는 능청스러운 성격까지 지녔다. 그는 사극 출연 경험이 적은 탓에 ‘선덕여왕’으로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극중 완벽주의자 고현정의 카리스마에 눌리는 비굴한 모습이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도 신선한 볼거리다.

정웅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유행하는 ‘초식남’ 대열에도 합류했다.

‘초식남’은 여자보다 자신을 애지중지하는 자기애 강한 남자를 지칭하는 단어. 안방극장 인기 캐릭터로 떠오른 가운데 정웅인은 이런 유행에 맞춰 ‘세 남자’(극본 목연희·연출 정환석)에서는 여자와 연애, 결혼에 무관심한 채 홀로 맛집을 찾아다니는 초식남으로 분한다.

정웅인은 최근 열린 ‘세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모습은 초식남과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드라마에서는 최대한 실감나는 연기를 보이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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