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3인방“팀해체는없다’그러나…”

입력 2009-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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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데뷔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그룹 동방신기. 멤버 3명이 법원에 소속사에 대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내 ‘해체설’에 휘말렸지만 팀 유지에 대한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떠나더라도동방신기계속할것”
전속해지 신청은 왜?

“불합리한 조항 바로잡기 위한 것”

향후 활동은?

일단 日 합동공연-잠실 ‘SM 라이브’ 출연

팬들과 가요계는?

“해체 막자” 서명운동…가요계도 “해체 안될말”

문제는 양측 신뢰회복

“SM 입장변화 없다…본안 소송 고려”

“해체는 누구도 원치 않는다.”

시아준수와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멤버 3명이 법원에 소속사에 대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해 파문이 이는 가운데 이들이 팀의 해체는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사태는 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방신기 3인의 법적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은 2일 “세 멤버는 계약서의 불합리한 조항에 대해 전속계약 효력정지를 신청한 것”이라며 “설령 현 소속사를 떠나더라도 동방신기라는 팀은 계속해 존속되고 다섯 명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신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측 역시 1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동방신기는 개인 혹은 일개 기업만이 아닌 국가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동방신기의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결국 양측 모두 이번 사태가 그룹 해체라는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피하고 싶다는 점에는 일치된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파문이 멤버간의 불화가 아닌 회사와의 갈등으로 이뤄졌고, 가처분 신청을 낸 세 멤버 역시 팀 존속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방신기 3인은 SM과의 갈등 속에서도 1일 구마모토에서 열린 일본 에이벡스 소속 가수들의 합동공연 ‘에이-네이션’에 참여했다. 또한 앞으로 6일 도쿄 진구에서 열리는 불꽃놀이축제, 1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SM타운 라이브 09’에는 예정대로 출연할 뜻을 밝혀 팀 유지에 대한 의지를 짐작케 했다.

동방신기가 해체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는 팬들은 물론 연예계에서도 일치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동방신기 해체 절대반대’ 서명운동이 7월31일 시작돼 2일 오후 5시까지 1만5000명이 서명했다. 일부 팬들은 동방신기 사수 집회를 갖자는 의견도 내고 있다.

가요계서도 동방신기는 이미 한 기획사의 가수라기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라는 점에서 팀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유명 기획사의 대표는 “동방신기의 이번 일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들이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좋은 해결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방신기가 이런 바람처럼 ‘무사’하려면 SM과 동방신기 3인의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 법무법인 세종 측은 “그동안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도하고 노력했지만, SM측의 입장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면서 “만약 이번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본안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넘어야할 고비가 험난함을 시사했다. 한편 일본에 머물던 동방신기의 다섯 멤버는 2일 오후 김포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소속사와 갈등이 불거진 세 멤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3일 표명할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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