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스타킹’이번엔‘강제최면’논란

입력 2009-08-03 1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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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최근 표절 논란으로 제작진까지 교체하는 수모를 겪었던 SBS ‘스타킹’이 이번엔 출연자를 강제로 최면에 들게 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일 방송된 ‘스타킹-최강공부법 편’에서는 기문 동방대학원 대학교 자연치유학과 설기문 교수가 출연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와 2PM의 우영 닉쿤을 비롯, 방청객으로 출연한 청소년들에게 집단적으로 최면을 거는 내용이 방송됐다.

방송에서 설 교수는 “최면을 통해 5분을 자고도 10시간 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민호와 우영, 닉쿤 등 출연자들을 그 자리에서 잠들게 했다. 또한 설 교수는 샤이니의 민호를 최면에 걸어 배 위에 무거운 강호동을 올려 태우는 모습 등 신기한 최면의 세계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최면에 걸리기 싫어하는 출연자에게 억지로 최면을 건 장면. 닉쿤, 민호와 함께 최면을 체험한 2PM의 우영은 공포심에 최면을 거부했다. 하지만 본인의 “무섭다”는 거부 반응에도 처음엔 손, 목소리 마비에 이어 잠이 드는 수면 최면까지 경험하게 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은 시끄러웠다.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작정 최면을 걸다니 적어도 의견을 물어보거나 아님 최면을 걸겠다고 언질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사람에게 실험하는 촬영이라면 좀 더 주의 하면 좋겠다”며 ”본인의 의사를 무시한 최면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면이 가짜’라는 의혹이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는 것. 한 시청자는 “방송에서 최면을 걸린 설정으로 팔을 들고 있던 사람이 어느 순간 팔을 내렸다”며 “최면에 걸린 척한 것인지 아니면 편집상의 오류인지 제작진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방송 화면을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또 프로그램의 의도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는 의견도 많았다.“제목이 공부법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학습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고 아이들 출연자에게 최면을 거는 자극적인 내용으로만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스타킹’은 7월 18일 방송된 인터넷 UCC 제작단 ‘두부세모’의 박호(33)씨가 출연했던 ‘3분 출근법’이 일본 TBS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진 뒤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고 제작진은 홈페이지와 방송으로 공식 사과했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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