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향…‘스타일’벼락스타?당당한‘오디션’파!

입력 2009-08-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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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출신 김시향은 ‘섹시 몸짱’의 매력을 세련되게 살리며 연기자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벼락 스타? 오디션으로 당당히 따낸 배역!’

레이싱 모델에서 방송 진행자, 이제는 연기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김시향을 일컬어 일부에서는 ‘벼락 스타’라 한다. 찬찬히 헤아려보면 지금의 김시향이 되기까지 꽤 적잖은 시간이 걸렸지만, 대중에게는 그저 ‘어느새’로 기억될 뿐이다. 그만큼 그녀의 성장은 놀라웠다.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게 된 데뷔작 역시 범상치 않았다. 장안의 화제 드라마인 SBS ‘스타일’(극본 문지영·연출 오종록)이 그것. 누군가 승승장구하면 십중팔구 질시와 이런저런 말이 따르듯, 김시향 역시 마찬가지다. 첫 연기 데뷔작에서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질투 어린 시선과 한편으로 이렇다 할 검증 없이 유명세로 역할을 산 건 아닐까 라는 우려를 낳았다. 그녀는 이런 지적에 대해 당당했다.

○“오디션 통과한 후 더 큰 임무를 주시더라고요”

“정식 오디션을 거쳐 얻은 배역이지요. 애초 다른 역에 지원한 것이었는데, 오디션 후에 조금 더 큰 임무를 맡겨주시더라고요.”

덧붙여 김시향은 연기자란 새로운 영역 도전을 위해 그동안 수차례 드라마 오디션에 응한 적이 있었다는 의외의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지난 과거 덕분에 그녀는 연기자에 도전하는 유명인이 흔히 겪는 ‘연기력 논란’에서 빗겨날 수 있게 됐다.

패션계를 배경으로 한 ‘스타일’에서 김시향이 맡고 있는 역은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황보갑주. 캐릭터 설명에는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관계와 아울러 팔등신의 탁월한 신체적 조건을 갖춘 섹시 몸짱이란 묘사가 붙어있다. 실제로 김시향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과 맞닿아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때문에 촬영 내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타고난 몸매가 어디 있겠어요. 저 또한 쉽게 찌고, 잘 붓는 보통의 여성과 다를 바 없어요.”

○틈만 나면 헬스…스타일후 5㎏ 빠졌어요

연기 교습과 아울러 틈나면 헬스클럽으로 직행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 그래서 요즘 ‘스타일’ 속의 김시향은 촬영 전과 비교해 5kg 정도 살을 뺀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는 ‘쿨’한 여자란 인상은 인터뷰 내내 일관되게 보여준 그녀의 솔직함에서 배어나오는 듯했다.

사실 유독 눈에 띠는 섹시미는 김시향을 스타덤에 올린 키워드였다. 그러한 매력이 이제는 혹은 앞으로는 도리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두고 김시향은 “어제와 전혀 다른 오늘이 있을 순 없다”는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과거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세련되게 (섹시 미를) 표현한다면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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