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유골도난미스터리

입력 2009-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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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혼’잠든그곳유골대신커다란구멍만…
파란만장한 삶음 마감하고 편히 잠들어 있던 고 최진실의 유골함은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에 첫 사건 신고가 온 것은 휴일이던 15일 오전 8시10분께.

최진실의 유골함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관계자가 “유골함을 도난당했다”며 신고해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신고를 한 갑산공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 묘원 순찰 도중 최진실의 납골분묘 주변이 꽃바구니 등으로 어지러워진 것을 보고 이를 정리하다 분묘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이어 분묘 뒷부분이 깨지고 유골함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갑산공원에 따르면 묘원에는 한 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24시간 묘원을 순찰하고 관리한다. 이 직원이 묘원을 마지막으로 순찰한 시간은 14일 오후 6시. 따라서 최진실의 유골함은 이후부터 도난 상황이 최초 발견된 15일 오전 7시50분 사이에 없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최진실의 납골분묘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다. 훼손된 사실이 발견될 당시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납골분묘 뒷부분 벽면이 심하게 깨져 있었다.

7cm 가량 두께의 벽면은 쉽게 깨질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한 눈에 봐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를 부순 것임을 알게 할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했다.

경찰은 둔기 등 도구로 10여 차례 내리치고 유골함을 훔쳐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납골분묘 주변 잔디에는 2개의 빈 소주병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를 수거, 지문을 채취해 정밀감식을 벌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도 이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묘원 안 폐쇄회로(CCTV)가 낙뢰로 인해 작동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공원으로 향하는 국도변 CCTV 화면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양평(경기)|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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