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채리나·유리‘지·즐·모’3인방,우정대결도뜨겁다

입력 2009-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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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밖에선 ‘지즐모’란 이름으로 우정과 의리를 나누는 백지영, 유리, 채리나(왼쪽부터)가 가요계에선 각기 다른 팀으로 컴백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쿨의유리는‘보고보고’로기지개같은시기‘따로따로첫대결’주목
연예계에는 인간관계에 따라 스타들의 다양한 친목모임이 있다. 이런 연예계 모임 중에 가수 백지영, 룰라의 채리나, 쿨의 유리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지즐모’란 모임이 있다.

‘지즐모‘는 ’지적을 즐기는 모임‘의 약자. 2006년부터 존재가 알려진 지즐모가 만들어 진 배경은 ‘너 오늘 어디가 예쁘다’ 식의 칭찬을 하지만 예쁜 여성이 지나가면 ‘저 여자 어디 고쳤다’ 식의 ‘지적’을 한 것이 유래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친한 동료들 사이에서는 원래 의도와 달리 ‘지들끼리 즐기는 모임’으로 우스갯소리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즐모에는 이들 셋 외에 베이비복스 출신의 김이지, 샾 출신의 이지혜 등이 회원으로 있다.

결성 이유가 어떻든, 이런 별도의 모임을 만들 정도로 세 사람은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하다. 요즘 ‘지즐모’의 백지영, 유리, 채리나는 나란히 컴백해 우정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채리나는 7월 혼성그룹 룰라로 컴백했고, 비슷한 시기에 유리 역시 혼성그룹 쿨로 돌아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백지영이 지난 주말 ‘내귀에 캔디’라는 노래로 오랜만에 댄스가수로 돌아와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모두 팀이 해체되거나 발라드 가수로의 변신 등 10여년의 활동기간 동안 부침도 겪고 모습도 여러 차례 변화돼 왔지만, 이번 컴백에서는 데뷔시절을 연상케 하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유리는 7월20일 발표된 쿨 11집 활동에 나서고 있다. ‘보고보고’란 노래로 활동중인 쿨은 특유의 경쾌하고 재미있는 가사의 노래로 ‘여름 그룹’의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이어 채리나는 7월28일 발표된 룰라 9집으로 현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룰라가 컴백곡으로 선보인 ‘고잉고잉’ 역시 특유의 신나는 ‘룰라표 댄스음악’이어서 팬들에게 반가움을 주고 있다.

백지영도 데뷔 시절 보여줬던 신나고 흥겨운 노래로 돌아왔다. 1999년 데뷔 당시 클럽가를 강타한 라틴 댄스음악 ‘선택’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백지영은 이번에는 방시혁이 작곡한 ‘내 귀에 캔디’라는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팝 댄스로 또 다시 클럽가를 강타하고 있다.

세 사람은 서로 짝을 이뤄 음반을 내고 또 사업도 함께 하는 사이. 채리나와 유리는 2006년 ‘걸프렌즈’라는 여성듀엣을 결성해 활동한 바 있고, 백지영과 유리는 ‘아이엠유리’라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채리나는 신정환의 군입대로 인해 생긴 공백에 오디션을 거쳐 1995년 발표된 룰라 2집부터 합류했다. 1995년 2집 ‘날개잃은 천사’가 크게 히트하면서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었다. 유리의 데뷔도 채리나와 같은 경우다. 쿨 1집 이후 유채영과 최준명이 탈퇴하자 2집부터 팀에 합류해 ‘슬퍼지려 하기 전에’로 큰 인기를 모았다.

유리와 채리나는 데뷔 동기이고, 정상을 다투던 혼성그룹이어서 친분이 두터웠다. 유리와 백지영은 1976년생 동갑내기이지만 백지영의 대학입학이 한 해 늦어 유리가 1년 선배다. 백지영과 채리나는 유리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

지즐모는 단순한 친목모임뿐만 아니라 남몰래 봉사활동도 하고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내는 등 숨은 선행도 하고 있다.

백지영은 “‘사랑 안해’로 활동하던 2006년 유리와 채리나가 걸프렌즈로 활동하면서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었는데, 같은 시기에 각기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소에도 말이 필요 없는 사이지만 함께 활동하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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