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전대통령서거]대한민국민주화별이지다

입력 2009-08-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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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끝내서거…시민들“큰어른잃었다”애도
대한민국의 거목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85세를 일기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했다. 15대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폐렴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폐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폐색전증 등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산소 공급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영면했다.

임종은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 홍업, 홍걸 3형제, 손자와 손녀 등이 했다.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박지원, 안지섭 등 가신들도 함께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만성콩팥병과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서거할 당시 의학적 최종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행정안전부는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전 대통령 장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유족을 대신해 정부 측과 장례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국장(國葬) 혹은 국민장(國民葬) 중 어떤 형식으로 장례를 치를지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모든 정치일정을 중단했으며 정·재계 및 문화계, 시민사회 단체들은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큰 정치 지도자를 잃었다. 민주화와 민족화해를 향한 고인의 열망과 업적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논평을 내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들과 중국, 일본의 언론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뉴스로 내보내고 시시각각 속보를 발표하며 고인의 업적을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 가족과 측근들은 오후 3시에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실에 빈소를 차렸으며 오후 5시부터 공식적으로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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