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김전대통령서거로영화제공연취소“당연”

입력 2009-08-21 15:17: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임형주 [스포츠동아 DB]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 축하공연이 취소된 데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임형주는 24일 열리는 개막식 축하공연 마지막 무대에 올라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30인조 코리안 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막을 4일 앞둔 21일 오후 영화제 측은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레드카펫과 축하공연 등 화려한 개막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개막식은 상영작의 해외 감독 및 배우 뿐 아니라 국내 유명 배우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녀시대, 2PM, 쥬얼리, 이승철, 임형주 등 스타급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어우러져 MBC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축하공연 및 생방송 모두 취소됐다.

임형주는 이번 영화제 개막식 축하공연 취소와 축소에 대해 “충무로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서 1년 동안 이 행사를 준비해 오신 많은 스태프 분들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참 아쉽고 안타깝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임형주는 이번 공연에서 올해 초 서거한 고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헌정했던 자신의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이번에 새로 발표한 베스트 샘플러 CD의 수록곡이자 남북 평화통일에 헌신해온 김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부른 ‘임진강’을 부르기로 했다.

한편 임형주는 최근 SBS 아침프로그램 ‘좋은 아침’이 유진 박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의 개런티를 전하며 유명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자신의 실명 및 고액 개런티를 그대로 밝혀 SBS 측에 상당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 외주제작사 대표와 메인 작가가 그에게 정식 사과를 했고 해당 PD는 경고조치를 받았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