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베라‘제2의미즈노’?

입력 2009-08-24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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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발간에세이‘한국폄훼’논란…“번역오류”해명에도비난여전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독일인 여성 베라 호흘하이터가 한국 폄훼 논란에 휘말렸다. 사건의 발단은 그녀가 독일에서 발간한 에세이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Schlaflos in Seoul).

독일에서 유학중이라는 한 누리꾼이 포털 사이트에 “이 책은 작정하고 한국을 폄훼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베라가 쓴 책에 “한국 젊은 여자들은 유행을 광적으로 쫓기 때문에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데 지하철 계단을 올라갈 때는 가리면서 왜 입나 모르겠다”, “너무 좁은 공간에 많이 넣으면 쥐들을 서로 뜯고 싸우는데 한국 지하철을 보면 쥐들이 생각난다”는 등의 글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인상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책에는 그녀가 한국에 계속 머무는 이유에 대해서 “내가 여기 살면서 이 나라와 그 사람들을 꼭 사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통해 이러한 논란이 제기되자, 당사자인 베라는 자신의 블로그에 “누군가 인터넷에 내 책의 내용을 잘못 번역해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에는 아직까지 그녀가 쓴 책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거나 당사자를 취재한 보도는 없이 대부분 처음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그동안 방송, 신문에서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것은 모두 가식이었냐’, ‘제2의 미즈노 교수가 되려는건가’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책의 일부 내용만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는 주장도 있었다.

에디트|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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