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필터는 우리 가요계가 ‘트렌드’라는 간판 아래 획일화돼갈수록 더욱 록 본연의 음악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첫 트랙 ‘이물질’은 이번 앨범 중 가장 하드코어다. 기존 체리필터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설명할 수 있다. 3번 곡 ‘모닝 러시’는 멜로디가 잘 살아있는 모던 팝 넘버로, 상쾌함과 웅장함이 공존한다.
‘록킹 스타’는 신나는 펑크록으로 기존 체리필터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하는 곡이다. 70년대 로큰롤 사운드와 모던 펑크의 색감을 적절히 섞었다. 스카 리듬과 테크노 리듬이 어우러져 상큼함을 주는 ‘사랑한다, 그만보자’는 체리필터의 소녀적인 감성이 그리운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 만한 곡이다. ‘카마-마라’는 클래시컬 하드코어 넘버로 우울한 멜로디와 스피드 넘치는 리플, 헤비메탈 리듬이 어우러져 가장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