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평생소원풀었다

입력 2009-08-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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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선보이는 강호동. SBS 가을 개편을 통해 10월부터 토크쇼 ‘강심장’을 진행하는 그는 MBC ‘무릎팍도사’와 KBS 2TV ‘1박 2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꿈★은 이루어진다.’

톱스타 강호동이 드디어 소원을 풀었다.

개그맨, 진행자 등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온 강호동이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토크쇼를 시작한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강호동 쇼’는 10월 SBS가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선보이는 ‘강심장’으로 9월24일 첫 비공개 녹화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강호동이 입버릇처럼 말해온 ‘내 이름을 걸고 토크쇼 진행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게 됐다.

최근 ‘강호동 쇼’가 기획된다는 소식에 방송계 안팎에서는 현재 그가 진행 중인 MBC ‘황금어장-무릎 팍 도사’(이하 ‘무릎 팍 도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해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강심장’은 ‘무릎 팍 도사’와는 성격이 전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호동이 게스트를 초대해 ‘토크 배틀’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패널도 2∼3명 참석해 분위기를 띄운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관계자는 “기존에 스타들의 이름을 걸고 진행해왔던 토크쇼와는 형식이 다르다”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토크쇼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계 일각의 우려처럼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강호동 쇼’를 추진한 것은 그 만큼 토크쇼 진행자로 적격인 사람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강호동과 함께 일을 해온 PD들은 “특유의 말투와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으로 게스트들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짓궂거나 껄끄러운 질문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게스트를 무장해제시키는 데 탁월해 역시 ‘MC계의 천하장사’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강호동이 SBS ‘야심만만 2’ ‘스타킹’, MBC ‘무릎 팍 도사’,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등 방송 3사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는 가운데, ‘강심장’이 등장하게 되면 예능프로그램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방송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한 강호동이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뛰어넘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처음 출발하는 ‘강심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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