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없는JYP불매”

입력 2009-09-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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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PM 재범의 팬들이 소속사의 책임을 묻고 조직적인 행동에 나선다. 사진은 8일 오후 재범의 미국 출국에 앞서 한 팬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 인천공항|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팬연합,음반·콘서트보이콧등단체행동선언
2PM 멤버 재범(사진 아래) 탈퇴의 후폭풍이 거세다.

재범이 한국 비하 논란 이후 전격적으로 팀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자, 팬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책임을 주장하며 단체행동을 선언했다.

20대 이상 회원들로 이뤄진 2PM 팬사이트 연합 ‘언더그라운드’는 10일 “2PM 리더 재범이 자진 탈퇴 의사를 밝히고 출국하기까지, 소속 가수를 위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던’ JYP의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면서 “JYP는 재범의 과거 실수에 함께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 할 ‘부모’의 입장임에도 모든 것을 재범에게 미루고 뒤로 물러선 채 그저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며 단체행동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구체적인 단체 행동은 10월9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주최하는 드림콘서트 입장권 불매운동, JYP 레이블이 발표한 모든 음반 및 음원 불매운동 및 기구입한 음반의 반송, 재범 없는 2PM의 모든 행사와 광고물품에 대한 보이콧 등이다.

언더그라운드 측은 “2PM의 팬으로서 재범이 빠진 6인 체제를 2PM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그들에게 응원을 보낼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상의 단체행동은 재범이 다시 그의 자리로 돌아오는 날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팬들은 재범이 탈퇴한 8일부터 서울 청담동 JYP 엔터테인먼트 사옥 출입문과 외벽에 재범의 복귀를 바라는 글을 담은 접착식 메모지를 빼곡히 붙이는 등 ‘팬심’을 드러내왔다.

아울러 신문광고, 재범의 탈퇴반대 청원운동 등 체계적 단체행동을 준비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은 10일 오전 JYP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재범을 발탁했던 이유와 그의 데뷔과정, 거칠었던 성격 그리고 탈퇴 결정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했다.

박진영은 “재범은 2PM 멤버들에게, 나에게, 회사 직원들에게, 팬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아껴주었던 한국 사람들에게 미안해했다. 여기서 자기가 더 망설이면 2PM 동생들까지 (대중들이)미워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도 잘 알아서 잡지 못했다”며 재범의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박진영은 재범이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의 상실감도 잘 알고 있고,의견도 잘 귀담아듣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2PM으로서의 박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인 것 같다. 내가 그러했듯 여러분들도 재범이의 결정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글을 맺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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