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과JYP,재범끌어안기?

입력 2009-09-18 14:10:4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진영-2PM 재범. [스포츠동아 DB]

‘과연 JYP는 재범을 포기했나?’

박진영이 2PM을 재범이 빠진 6인조로 활동시킨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와 박진영이 재범을 감싸 안으려는 몇 가지 정황이 포착돼 재범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재범은 가족이 있는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지만 JYP와의 전속계약은 유효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범을 완전히 포기했다면 이 계약서를 폐기했겠지만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측은 계약서를 보관하고 있다.

또한 JYP 측은 ‘자진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팬들과 반목하지 않고, 팬들이 서울 청담동 JYP 엔터테인먼트 사옥 정문 주변에 항의 메시지를 적어 붙인 접착식 메모지를 모두 보관하고 있다.

10일과 17일 두 번에 걸쳐 박진영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도 재범을 안고 가겠다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10일 처음 입장을 밝힌 글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2PM으로서의 박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인 것 같다. 재범이에게 지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자숙은 보통 복귀를 전제로 하는 것이며, 복귀하려는 계획이 없으면 자숙이란 것이 의미가 없다.

17일 올린 두 번째 글에서도 재범에게 ‘시간을 주고,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4년 동안 준비한 꿈이 무너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재범이가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그의 몸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질 기회를 갖는다면, 그는 더 크게 날아오를 수도 있다”며 오히려 이번 기회가 재범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금 당장 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말씀도 조금 과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무대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후에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도 그 때 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정 시간이 흘러 여건이 성숙되면 재범의 복귀를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JYP 측은 이런 사항에 대해 어떻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