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젠싱글이지겨워요”

입력 2009-09-22 1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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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에서 최연소 대통령 역을 맡은 장동건.

‘굿모닝프레지던트’제작보고회
“이제는 싱글이 지겨워지고 있다.”

남자의 계절, 가을. 장동건도 계절을 타는 것일까.

30대 싱글남의 대표주자였던 그가 공개석상에서 이젠 정착할 때가 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2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도 싱글인 소감에 대해 “즐겼지만 이젠 지겨워지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3명의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최연소 대통령이자 화려한 싱글남인 차지욱. 장동건은 ‘만약 진짜 대통령이 된다면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는 싱글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겠냐’는 질문에 웃음 띤 표정을 지으며 한참동안 골몰했다.

이어 나온 그의 대답은 진심이 녹아있었다. “외롭게 지내지 않게 하는 법, 그것을 정책적으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 이어 장동건은 싱글 생활에서 탈출케 해줄 이상형에 대해 “의사소통이 잘 되는 여성”이라고 꼽았다.

영화 속 장동건의 모습은 대통령이란 직책에 어울리는 단정한 머리 스타일에 말쑥한 수트 차림.

그는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이후 “거의 10년 만에 정장 차림을 선보이게 됐다”며 “말끔한 장동건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갈증을 풀어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위트 섞어 말하기도 했다.

장동건은 자신의 이름을 장식하는 수식어 가운데 하나인 ‘꽃미남’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실 ‘꽃미남’이라고 불리기에는 미안한 나이가 되고 있다”며 “듣기에 솔직히 기분은 좋으나 이젠 다른 수식어가 붙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수많은 꽃미남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했다. 장동건은 “꽃미남이란 타이틀에 자랑스러워 할 시기는 굉장히 짧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수식어가 붙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는 장동건 외에 관록의 대통령에 이순재,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역에 고두심이 각각 캐스팅된 상태.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0월22일 일반에 선보인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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