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성천희“잘나가던‘패떴’하차후회”

입력 2009-09-23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천희. 스포츠동아DB

‘그대…’제작발표회…“연기는나의꿈”
‘엉성 청년’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SBS 예능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에서 인기가 높았던 이천희가 26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연출 이태곤)를 통해 모처럼 연기자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천희는 “오랜만에 현대극에 출연하게 됐고, 연기자로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대 웃어요’는 한 재벌가문이 몰락한 후 수십년 간 일해 온 기사의 집에 온 가족이 얹혀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천희는 집안이 몰락한 후에도 철이 안 들고, 친구들 꼬임에 넘어가 외상 술값을 빌리러 다니는 프로골퍼 지망생 서성준 역을 맡았다.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엉성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이천희는 “굳어진 이미지를 벗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실제 네 모습과 똑같은 역할이 있다’며 출연제안을 해줘서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천희는 한창 인기를 많이 받고 있던 ‘패밀리가 떴다’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지금도 많이 후회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예능프로그램을 오래 하면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엉성 천희’ 캐릭터로 굳어지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능 프로그램이 부담도 없고, 나에게 잘 맞는 것 같지만 연기는 나의 꿈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