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병헌이형과의절할뻔했어요…”

입력 2009-10-08 15:22:1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임창정. 사진제공= MBC

가수 임창정이 친형처럼 지내던 이병헌과 의절할 뻔 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창정은 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이병헌과의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임창정은 ”이병헌과 정말 친형제 같이 지냈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크게 싸우고 3~4년 간 연락을 끊은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창정은 “병헌이형이 ‘송승원과 함께 술을 먹는다’며 ‘함께 하자’고 권했었다. 하지만 나는 다음날 스케줄이 있어 이를 사양했고, 병헌이형은 나에게 ‘너 뜨고 나니 변했다’고 말했다”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임창정은 “나는 변하지 않았다. 단지 바빠서 그런거다”라고 대들었고, 이 사건 이후 임창정은 이병헌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창정은 ‘자신이 왜 이병헌에게 반항(?)했는지’ 그 이유를 덧붙였다.

임창정은 “자신이 뜨기 전 ‘이병헌과 같이 나오면 드라마 출연시켜주겠다’는 제의를 받았고, 병헌이형에게 이를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병헌이형이 ‘네가 나랑 출연해서 한 번에 잘 될 것 같으면 출연하겠지만 네 길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임창정은 “당시 이병헌의 말이 너무 서운하고 야속했다. 친형이라고 생각하고 술자리에서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때 자신의 감정을 못 헤아려주는 형이 미웠다”며 “그래서 연락을 안했다”고 당시 속마음을 밝혔다.

임창정은 “그렇게 형을 피해 다니다가 4년 만에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며 “통화하다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핑돌아 곧바로 달려가 사과하니 병헌이형도 ‘미안하다’며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지난 2006년 9월 임창정의 모친상 당시 영화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임창정의 곁을 지켜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임창정은 2008년 ‘과속 스캔들’, ‘해운대’ 등 자신이 거절한 영화들이 초대박 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kbnews.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