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70cm·1kg 넘는 놈들만 비로서 삼치라고 부르죠

입력 2011-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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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양의 삼치를 잡아 귀항한 어선을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는 집단가출 자전거전국일주팀. 허영만 화백이 즉석에서 흥정해 구입한 삼치의 크기가 대단하다.

■ 세가지 이름…삼치를 아시나요?

30cm미만 ‘고시’ 중간 크기 ‘야나기’ 명칭


남해와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삼치는 여러 해 동안 여행을 하고 성어가 되어 알을 낳기 전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찾는 회유성 어종이다. 부레가 없어 민첩하고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육식성으로 주로 루어(가짜 미끼)를 이용해 낚시로 잡는다. 횟감으로도 뛰어나지만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숯불에 구워먹는 것을 최고로 친다.

매년 9∼10월께 멸치떼와 함께 북상해 남서해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지만 올해는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시즌이 시작됐다.

삼치는 세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길이 30cm 안팎의 작은 것을 ‘고시’, 그보다 약간 큰놈을 ‘야나기’라고 하며 길이 70∼80cm에 무게가 1kg이 넘는 놈들을 비로소 ‘삼치’라고 부른다.

두문포 어부들이 만선을 일궈낸 삼치는 몸길이가 거의 1m에 육박하는 대물들이어서 삼치를 담는 나무상자에 꼬리가 30cm가량 삐져나올 정도였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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