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아내까지 뇌종양, 사는 게 장난같았다”

입력 2013-11-03 19: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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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아내까지 뇌종양, 사는 게 장난같았다”

틴틴파이브 출신 방송인 이동우가 아내까지 뇌종양에 걸려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동우는 3일 오후 방송된 YTN ‘공감 인터뷰’에서 망막색소변성증이란 자신의 장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다가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2004년 처음으로 병을 진단받고 2010년 법적 실명 판정을 받은 이동우는 5년 동안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장애인으로서 살아봐야겠다’라고 마음을 열게 된 건 아내 덕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동우는 아내가 사랑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줬는데 감동을 받았다며 자신도 생명을 다할 때까지 아내에게 보답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동우는 “중도장애를 갖게되면 보통 4~5단계 정도의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그 중 3단계는 위험한 단계다. 하늘 끝까지 분노했다가 일순간 추락한다. 그걸 우울증이라 하는데 그게 진짜 위험한거다”라며 “그 시기에 아내가 뇌종양이 걸렸다. 사는 게 장난 같았따.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것 같더라. 사람이 그 지경까지 가니까 앉아있다가 내가 물이 돼 조용히 증발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내가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누워있으면서도 나에게 ‘시력이 남아있을 때 국내도 좋고 해외도 좋으니 여행을 다녀오라’고 했다”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동우는 “그 때 참 많이 울었다. 병원 밖에 나와 통곡하며 울었다”며 “그날 흘렸던 눈물은 ‘비로소 내가 일어서서 남편 노릇을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정말 한방이었다. 그 다음부터 재활교육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진출처|YTN ‘공감 인터뷰’ 캡처화면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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