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 희망’ 이세돌, 결승서 탕웨이싱과 맞수

입력 2013-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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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왼쪽)과 우광야 6단이 대국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서 우광야에 152수 백 불계승
대회 2연패·올해 국제대회 무관 탈출 각오

한국바둑의 ‘마지막 희망’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했다.

이세돌은 7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우광야 6단에게 15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이세돌은 12월 10일부터 중국 쑤저우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3단과 3번기를 치르게 됐다.

이세돌은 결승 진출 후 “준결승 1국에서 착각을 범해 어려운 승부를 벌어야 했지만 결승에 오른 이상 기필코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이날 최종국에서 이세돌은 초반 한때 완착을 두어 비세에 빠지는 듯 했으나 이내 상대의 무리수(흑81)를 발판삼아 자신의 스타일인 난전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이세돌은 우광야의 패착(흑97)을 응징하며 ‘전투본색’을 발휘한 끝에 중앙 흑 대마를 잡고 승리를 거뒀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세돌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다섯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세돌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세웠다.

이세돌이 우승할 경우 올해 국제대회(단체전 제외)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17년 만에 무관으로 떨어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세돌과 결승에서 만나게 될 탕웨이싱은 올해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우승한 중국의 유망주로 준결승에서 LG배 우승자 스웨 9단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원(총상금 8억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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