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 패션을 더하다

입력 2013-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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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성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게·부피 줄여
다양한 패턴·디자인…패션 아이템으로 변신


겨울철 ‘핫’ 아이템인 패딩이 달라졌다. 좀 더 얇고 다양하게, 그리고 실용적인 의복으로 진화했다. 패딩이라고 하면 일상보다는 여행,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비즈니스 미팅 때 입어도 어색함이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패딩은 어떤 충전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랑성과 보온성에서 차이가 난다. 목화솜, 합성섬유도 사용되지만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충전재는 조류의 가슴부분 털을 지칭하는 ‘다운’이다. 다운 충전재 중에서도 구스다운(거위털), 덕다운(오리털), 치킨페더(닭깃털)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 스웨터보다 얇아진 패딩

아우터로만 여겨졌던 패딩이 스웨터보다 얇고 가벼운 이너로 변모했다. 패딩의 칼라를 덜어내 카디건처럼 입거나, 밑단에 페플럼 디테일을 가미해 패딩 원피스처럼 연출할 수 있다.

유니클로에서 출시한 ‘울트라라이트다운’(ULD)은 패딩을 부속 파우치에 넣어 다닐 수 있도록 포켓터블 타입으로 제작됐다. 심플한 무지 타입으로 폭넓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스티치를 넣은 여성스러운 실루엣 덕분에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다.

패딩의 부피를 줄이는 데에는 퀼팅 기법만한 것이 없다. 폴앤앨리스에서는 가벼운 무게감의 퀼팅 점퍼를 내놨다. 점퍼지만 원피스로도 활용이 가능한 실용만점 아이템이다.


●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승부

두툼하고 무거운 패딩의 시대는 끝났다. 최근에는 보온성을 유지하면서 무거움을 덜어낸 제품이 인기다. 여기에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특히 2013 F/W(가을 겨울) 시즌 여성용 패딩은 페미닌 요소가 강화된 아이템이 대거 출시됐다.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끈이나 벨트 디테일, 드레스에서나 볼법한 우아한 드레이프 기법이 패딩에 그대로 적용됐다.

르베이지는 작년부터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그래픽 패턴을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한옥의 기와지붕, 처마 나무기둥의 규칙적인 배열과 곡선을 패딩 점퍼의 패턴으로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 데일리 룩으로 손색이 없는 ‘아웃도어 패딩’

패딩의 가장 큰 진화는 산에서 입던 아웃도어 패딩이 평소에 입는 ‘생활패딩’으로 바뀐 점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기능도 기능이지만 아웃도어 특유의 멋을 살린 디자인의 힘이 크다.

밀레가 전개하는 2535세대를 위한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미티드의 ‘보아 다운 재킷’은 사진작가 이창수가 브로드피크를 촬영한 사진을 패딩의 프린터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했다(사진). 캐나다 화이트 덕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해 겨울 산행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방한용 아우터로 착용하기 적합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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