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이 150억 원 ‘미국 최초의 인쇄 서적…누가 샀나?’

책 한 권이 150억 원.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책 한 권이 150억 원’

책 한 권이 150억 원의 가격에 낙찰돼 화제다.

미국 최초의 인쇄 서적 ‘베이 시편집(The Bay Psalm Book)’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420만 달러(약 150억 원)에 낙찰됐다.

책 한 권이 15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은 인쇄 서적 경매가로 세계 최고 기록이다. 경매가 600만 달러부터 시작한 베이 시편집은 경매 시작 5분 만에 투자회사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에게 돌아갔다.

이 책은 경매 시작 전 낙찰가가 3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까지 있었으나 그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금액에 낙찰됐다. 베이 시편집 이전 최고액은 지난 2010년 12월 소더비 경매에서 1150만 달러(약 122억 원)에 낙찰된 조류 연구가 존 오듀본의 ‘미국의 새들(Birds of America)’이었다.

베이 시편집은 1640년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 메사추세츠 만 케임브리지에서 제작됐으며 현재 미국 땅에서 최초로 인쇄된 책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깊다.

지난 1640년 1700권이 인쇄된 베이 시편집은 지난 1947년 이후 처음으로 경매에 부쳐졌다. 이 책은 당시에도 낙찰가 15만1000달러로 당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소더비 측은 루벤스타인이 이 서적을 미국 전역의 도서관에 임대한 뒤 이 중 한 곳에 장기 임대 하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책 한 권이 150억 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 한 권이 150억 원 아무리 가치가 있다지만” “책 한 권이 150억 원 그 돈으로 다른 것을 사겠다” “책 한 권이 150억 원 정말 비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