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패키지투어 표준안 마련

입력 2014-07-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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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필수옵션관광 폐지 등 불만 개선

항공에서 숙박, 관광일정까지 해외여행의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패키지투어는 편리함과 단체투어의 저렴함 때문에 사랑받는 여행상품이다. 하지만 현지서의 쇼핑, 옵션투어 강요 등 패키지투어에 대한 불만도 무척 높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여행업협회는 해외여행을 취급하는 여행사(이하 ‘참여여행사’)와 함께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제도’(이하 ‘표준안’)를 마련해 15일부터 시행한다.

이번에 마련한 ‘표준안’을 보면 우선 가장 큰 불만요소 중 하나였던 현지 필수옵션관광을 폐지했다. 대신 해당 비용을 여행상품 가격에 반영해 실질적인 여행비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현지 필수경비 중 가이드나 기사 경비도 별도로 명시한다. 숙박시설을 불분명하게 기재하거나 미확정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도록 상세정보와 확정기한을 반드시 명시한다. 선택 관광에 참여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대체일정 정보(대기 장소, 시간, 가이드 동행여부)를 제공하고, 쇼핑정보(횟수, 품목, 장소, 소요시간, 환불여부)도 세부적으로 밝혀 소비자가 당황하지 않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품가격정보, 취소수수료, 쇼핑, 안전정보 등 분산되어 찾기 어려웠던 핵심정보들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상품페이지 전면에 표시하는 ‘핵심정보 일괄 표시제’도 시행한다. 여행지 안전정보(여행경보단계 등)도 단순히 외교부 사이트를 링크하는데 그친 기존 관행을 고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 개정을 제안해 15일부터 해당사항이 반영된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참여여행사의 표준안 이행 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표준안 인증제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표준안 시행에는 하나투어, 내일투어, 노랑풍선, 레드캡투어, 롯데관광, 모두투어, ㈜세중, 여행박사, 참좋은여행, 투어2000,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등 12개 대형 여행사들이 참여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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