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뢰한’이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의 디렉터스 추천 영상을 공개했다.

11일 공개된 영상에는 대한민국 대표 감독 김성수 이현승 박찬욱 봉준호 윤종빈의 뜨거운 호평이 담겨 있다. 감독들은 영화 관람 후 모두 “정말 오랜만에 진짜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며 입을 모아 감탄했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온 전도연의 연기에 대해 ‘스토커’의 박찬욱 감독은 “내가 본 전도연 씨의 연기 중 제일 좋았다”고 극찬했다.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은 “거친 남성들의 영화 속에서 오히려 최고의 스펙터클은 전도연씨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있을 때인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남길의 열연에 ‘감기’의 김성수 감독은 “양면적인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순진한 소년 같은데 사악한 맹수 같은 느낌이 교차된다”고 찬사를 보냈다.

‘군도:민란의 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 역시 “김남길에게 이런 매력이 있는지 새로 알게 됐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더불어 봉준호 감독은 “예의가 없는 인간들이 득실대는 캐릭터들로 꽉 찬 영화지만, 오히려 실낱 같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다루고 있다”며 애정 어린 찬사를 이어갔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은 “남자 영화라고 하지만 사랑의 진짜배기 감정이란 게 뭔지를 보여준다”고 표현했다.

‘시월애’ ‘푸른 소금’의 이현승 감독은 “우리 삶이 힘들고 팍팍한 가운데서 사랑하는 우리 모습들이 굉장히 잘 담겨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은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