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돌린 유커, 구애 나선 한국

입력 2015-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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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일 민관 합동 대규모 방한 행사
메르스 위기 극복·관광산업 회복 기대

“한국으로 다시 오세요.”

메르스 사태로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방한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방한 행사를 연다.

롯데호텔,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면세점 등 롯데그룹의 관광-레저관련 계열사와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 관련업계,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관련 공기업들은 합동으로 중국의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개최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진행하는 이번행사에는 중국 각 지역의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 총 20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3박4일간 서울에 머무르며 명동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명동 걷기’ 행사와 17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몰 내 아쿠아리움 투어 등에 참여한다.

이번에 업계와 공기업 합동으로 대형 초청 이벤트를 연 것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등 산업 위축에 대한 큰 위기감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지사를 통해 공식 파악한 방한예약 취소 누적은 집계를 시작한 6월1일부터 7월 3일 현재까지 13만6565명. 하지만 아예 한국여행 예약 자체를 포기한 수요는 이보다 몇 배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지역 노선의 고객 감소로 인한 항공업계의 타격도 심각해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을 운영하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3일까지 3만명의 중국인들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이번 방한 행사를 통해 현지 여행사과 언론사, 파워블로거들이 한국 상황을 자세히 파악해 침체된 업계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호텔 송용덕 대표이사 사장은 “호텔관광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 이번 행사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메르스 종식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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