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해외 판촉까지…관광산업 살리기 총력

입력 2015-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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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거리 가득 북적이던 인파가 사라진 서울 명동 번화가. 메르스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정부는 105개에 달하는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스포츠동아DB

■ 문체부,전방위적 육성대책 발표

이민호 출연 한국 소개CF, 해외TV 방영
8월엔 국내·외 대규모 한류콘서트 열어
메르스 발생 전후 발급비자 기간 연장도

‘쓸 수 있는 카드 총동원, 그리고 최대한 빨리.’

메르스 사태로 인해 위기를 맞은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국내외 대형 한류 이벤트, 민관 합동 해외 세일즈, 추경 전폭 지원 등 전방위적인 육성대책을 내놓았다.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제 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발표한 대책은 ‘총력대응’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동원할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냈다.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 대책의 선봉은 한류스타와 콘텐츠. 위축된 방한관광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인기 높은 한류스타 이민호가 출연하는 한국 소개 CF를 제작해 해외 TV와 온라인을 통해 방영한다. 8월에 국내에서 ‘코리아서머드림페스티벌’(가칭)과 대규모 한류 콘서트를 열고, 해외에서도 ‘K-POP과 함께 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7월, 바르샤바), ‘2015 필코리아 K-POP 콘서트’(8월, 인도) 등을 개최한다. 8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류박람회’에서도 한류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K-뷰티, K-푸드, K-패션 등의 한류 콘텐츠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진행하던 관광객 쇼핑 이벤트 ‘코리아그랜드세일’을 8월에 앞당겨 시행하고, ‘미소 한국 캠페인’을 7월에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항공.여행,숙박 등 관광산업 관계자 등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판촉 사절단을 중국, 일본, 홍콩 등 방한시장의 주요 국가를 파견해 방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법무부와 협력을 통해 한국 방문의 문턱도 낮추었다. 9월 말까지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국가의 단체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메르스 발생 전후기간에 발급한 단수비자 유효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 특히 환승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일본단체비자를 받고 15일 이내 환승항공권을 가진 중국여행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내수시장 진흥을 위해서는 20일부터 펼치는 ‘여름관광 캠페인’을 통해 국내 관광 100선과 연계한 관광시설 및 숙박업체 할인을 실시하고, 지역 축제의 행사, 홍보비로 2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재정적으로는 추가경정예산 중에서 3330억원을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다. 메르스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체를 위해 900억원의 운영자금 특별 융자를 실시한데 이어, 추경을 통해 추가로 3000억원(시설투자 2400억원, 운영자금 60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330억원을 국내외 방한홍보 마케팅에 집행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홍콩 사스나 동일본대지진 사례에서 보듯 관광객 수의 낙폭이 크면 반등도 크기 때문에 저점을 찍은 3개월 이내 적극 대응해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며 지원 대책을 7,8월에 집중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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