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회사 수정안 노조 거부로 직장폐쇄

입력 2015-09-06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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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호타이어

임금 협상 등을 놓고 노사 간 대립을 벌여온 금호타이어가 6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는 노조의 역대 최장기간 전면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회사의 존립이 위협 받고 있어 생존을 위한 방어적 조치로 6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 11일부터의 4일간 부분파업에 이어 8월 17일부터 9월6일까지 21일째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지금까지 94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사측은 주말까지 이어진 집중교섭을 통 기존 임금 인상안을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의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늦추는 등 최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일시금 지급액 상향 및 수당신설 등을 요구하며 사측 안을 거부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전면파업이 계속될 경우 막대한 손실로 회사의 존립은 물론 협력사들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추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체 근로자들과 공장의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6일부터 금호타이어지회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직장폐쇄 조치를 통해 회사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노조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직장폐쇄 기간 중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현장에 복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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