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다승왕 ‘김효년 vs 어선규’ 압축

입력 2015-09-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효년-어선규(오른쪽).

김효년 한달간 출전정지…30승서 제자리걸음
10연승 어선규 27승째…김효년에 3승차 추격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자 점입가경이다.

올 시즌 경정 다승왕이 여전히 안개속인 가운데 1,2위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효년(41·2기)이 2주전 30승 고지를 선점하며 다승왕 탈환에 파란불을 켰지만 경고 누적 등으로 한 달간 출전정지 당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그 사이 라이벌 어선규(37·4기)는 지난주 3연승을 내달리며 27승째로 김효년을 3승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그는 8월 6일 제5경주 5코스에서 승리 한 후 지난주까지 파죽지세로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최다 연승기록이다. 과연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답다는 말이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이유다.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1,2위 간 싸움이 흥미롭다. 시즌 초반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앞서가던 김효년이 최근 들어 2위 어선규에 6승차로 벌리며 다승왕 탈환이 가능할 듯 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들어 어선규가 무시 못 할 경기력을 뽐내며 10연승을 내달리는 등 매서운 기세로 상승중이라 다승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김효년이 9월 2일 12경주에서 주의와 반칙 등을 받아 경고 누적으로 지난주부터 무려 5회차 출전정지 당하면서 그의 다승왕 가도에도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 그의 출전정지는 10월 초에 풀리지만 중순에나 미사리 경정장에 컴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쫓아가기 바빴던 어선규의 다승왕 2연패 가도에도 희색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김효년의 공백 기간이 기회다. 과연 어선규가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하반기 시즌은 양 선수간의 치열한 다승다툼으로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홍보마케팅 김동환 과장은 “30승 고지를 선점한 김효년이 5회 출전정지 당하면서 다승왕 경쟁구도에도 변수가 생겼다. 과연 김효년의 공백을 틈타 어선규가 추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