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아웃도어 키워드는 ‘MONKEY’

입력 2016-0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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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육성재를 기용해 스트리트 감성을 앞세운 블랙야크, 노스페이스의 맥머도 남극탐험 캠페인, 박해진 영입으로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센터폴(왼쪽 상단부터 반시계방향으로).

■ 10대 고객층 공략 위해 더 젊어진 모델…소비패턴·기후·사회 트렌드 등 새로운 변화에 촉각


SNS 마케팅…젊은층과 소통
아웃 라이프…일상을 입는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다. 재주가 많고 영리한 데다 사람을 닮아 더욱 친숙한 원숭이는 예로부터 건강, 성공, 모성애, 장수 등의 이미지를 지녀 왔다. 붉은색은 복, 열정을 상징한다. 장기불황, 경기침체, 위축된 소비심리로 힘겨운 1년을 보낸 아웃도어 업계가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 트렌드는 아웃도어의 정체된 이미지를 벗어나 스포츠, 레저, 라이프스타일로 보다 적극적인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올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의 특징을 ‘MONKEY’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 M|Move


-활발히 움직이며 변화를 모색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의 키워드는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산에서 내려온 아웃도어는 일상생활을 파고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센터폴은 지난해 S·S(봄·여름) 시즌부터 도심 속 아웃도어 활동부터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크로스오버 제품인 ‘CPX’라인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 데일리 아웃도어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을 확대했다.


● O|Opportunity


-새로운 기회의 포착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소비패턴, 기후변화, 사회 트렌드 등에 촉각을 세우고 발 빠르게 판단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2030대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캠핑, 액티비티, 여행에 적합한 상품을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 센터폴과 블랙야크는 지난해 하반기에 아웃도어와 스트리트 패션을 접목해 스타일리시하고 젊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 N|New media


-뉴미디어로 젊은 층과의 소통·교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뉴미디어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가상현실을 바탕으로 한 박진감 넘치는 ‘맥머도 남극탐험’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공개 26일만에 1000만회를 돌파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 K|Key item


-시즌별 대표 아이템에 마케팅 포화

갈수록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일이 힘겨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소비심리를 현명하게 파고들면서 선택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시즌별 브랜드 대표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오롱스포츠는 2012년 출시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안타티카’를 업그레이드해 주력 홍보했다. 센터폴도 대표제품인 헤비다운 ‘인터라켄’에 마케팅 활동을 집중시켰다. 디스커버리는 베스트 아이템인 ‘밀포트 재킷’을 내세워 만족할만한 수확을 거뒀다.


● E|Everyday


-일상에서 입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스포츠, 레저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아웃도어와 라이프를 합친 ‘아웃라이프’, 아웃도어와 메트로의 합성어 ‘아웃트로’, 운동과 레저가 만난 ‘애슬레저’ 등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이 최대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를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콘셉트로 선보인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표방한 동일에이글의 ‘에이글’,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도 론칭할 계획이다.


● Y|Young


-더 젊어진 아웃도어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과 경쟁은 치열하다. 센터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예 공승연을 여성모델로 발탁하고 올해에는 박해진을 영입해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네파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 블랙야크도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인 육성재를 기용해 10대 젊은 고객층을 공략 중이다. 특히 블랙야크는 롱보드, 전동휠, 접이식 자전거 등 젊은 층의 문화코드,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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