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나이는 ‘진짜 등산화’만 신는다

입력 2016-01-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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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꾼들만이 안다는 겨울산행의 묘미. 하지만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눈과 얼음이 뒤엉킨 등산로를 오르기 위해서는 기능성이 뛰어난 등산화가 필요하다. 겨울산행 채비를 갖춘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이용대.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겨울산행 필수품’ 등산화 고르기

오로지 산에서만 신는 등산화 추천
고어텍스 소재·방수 기능은 필수
발목 보호·빙벽용 아이젠 장착도


나뭇가지에 눈물처럼 맺힌 눈꽃송이, 눈부신 빛을 반사하는 대지, 아무도 걷지 않은 순백의 산길을 선명한 등산화 자국을 나만의 인장처럼 새기며 오르는 겨울 설산등반의 맛을 알게 됐다면 비로소 산꾼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고 자부해도 좋다. 등산화는 물론 등산을 할 때 신는 신발이다. 요즘은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가벼운 경등산화 또는 트레킹화가 인기지만 진짜 ‘산 사나이’들은 “오로지 산에서만 신어야 진짜 등산화”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닌 게 아니라 겨울 산에서는 ‘진짜 등산화’를 신는 것이 현명하다. 급변하는 날씨와 매서운 추위, 눈과 얼음이 뒤엉킨 겨울 산은 운동화에 가까운 신발로 버틸만한 공간이 아니다. ‘진짜 등산화’는 아무래도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겨울 산을 사랑하는 산 사나이들에게 어울릴만한 등산화는 확실히 존재한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 고어텍스 100% 방수·빙벽용 아이젠 장착·발에 길들여지는 가죽 등산화 인기

노스페이스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윈터부츠’ 2종이 우선 떠오른다. 발목 부분이 비교적 높게 설계된 미드컷 타입으로 발목을 감싸는 퍼(털) 디테일을 적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고탄성의 중창과 탁월한 그립력의 겉창 구조가 빙판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준다. 보행 안정성이 높아 겨울산행에 적합하다. ‘윈터부츠 1G 미드 퍼(19만원)’는 끈 없이 다이얼로 죄고 풀 수 있는 보아시스템을 적용해 내구성과 편의성을 잡았다. ‘윈터부츠 3G 미드 퍼(16만원)’는 설산등반은 물론 타운웨어 착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발가락을 감싸는 토캡 부분에 고무몰드를 덧대 발을 보호해준다.

블랙야크는 겨울산행을 위한 등산화로 ‘알파젯 GTX(28만5000원)’을 추천했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100% 방수기능을 자랑한다. 측면부 고경도 TPU와 와이어를 적용해 발의 안정성을 높였다. 톤 다운된 색상에 오일누벅을 사용한 클래식 디자인이 우아한 느낌을 준다.

‘헬리오트2(26만9000원)’는 사계절 등산에 모두 적합하지만 특히 동계산행에 특화된 아이더의 고기능성 중등산화다. 빙벽용 아이젠 장착이 가능해 설산은 물론 빙벽 등반도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높이가 발목까지 오는 미드컷 스타일에 접지력이 우수한 엠엑스 그립창을 밑창에 적용해 미끄러운 겨울 등산로에 강하다. 신발 끈을 쉽고 빠르게 당기고 풀 수 있는 더블락 시스템을 적용했다. ‘몬트렉 등산화(26만9000원)’도 겨울산행 때 신기 좋은 미드컷 스타일의 중등산화다. 천연 누벅소가죽과 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어 방수와 투습기능이 탁월하다. 겨울 산의 뜻하지 않은 눈비로부터 발을 보호해준다. 통가죽 스타일의 등산화라 신을수록 발에 꼭 맞게 길들여지는 재미도 있다.

‘픽프릭 엑스커션’-‘미드컷 이벤트’(오른쪽)


센터폴의 ‘미드컷 이벤트 트레킹화(21만9000원)’는 트레킹화지만 이벤트 멤버레인을 적용해 장시간 산행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착화감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뒤틀림을 방지하고 측면 움직임 제어시스템으로 안정성을 높여 눈이 덮여있거나 땅이 얼어있는 산길에도 걱정을 덜 수 있다.

컬럼비아가 추천하는 겨울 등산화는 ‘픽프릭 엑스커션 미드 레더 아웃드라이(21만8000원)’라는 제법 긴 이름의 제품이다. 설산에서 견딜 수 있는 방수기술인 ‘아웃드라이’,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아웃솔의 ‘옴니그립’, 편안한 착용감의 ‘테크라이트’ 등 겨울산행에 꼭 필요한 컬럼비아의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등산화다. 여기에 풀그레인 가죽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다. 발목을 잡아주는 미드컷 등산화로 거친 지면과 나뭇가지, 바위로부터 발을 보호해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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