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마 챔피언십·토너먼트 도입

입력 2016-09-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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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랭킹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경마에 스포츠성을 추가한 챔피언십시리즈 대회를 만든다. 지난해 10월18일 벌어졌던 대통령배 대회에서 트리플나인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랭킹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경마에 스포츠성을 추가한 챔피언십시리즈 대회를 만든다. 지난해 10월18일 벌어졌던 대통령배 대회에서 트리플나인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최고마 선발·코리안더비·지역 최강팀 등
도박성 줄이고 스포츠문화 강화 위한 대책


사랑받는 엔터테인먼트 공기업으로 변신을 시도중인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경마의 도박성을 줄이고 스포츠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경마를 도박이 아니라 말과 기수가 교감해 기량을 겨루는 스피드스포츠로 대중이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경마에 챔피언십과 토너먼트를 도입한다. 경마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스포츠로서의 매력을 높이고자 시리즈 경주를 확대하고 토너먼트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했다. ‘챔피언십·토너먼트’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마 선발을 위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안더비 챌린지 시리즈 ▲ 서울·부경 최강팀 선발전 등이다.

2017년부터 새로 선보이는 챔피언십 시리즈는 지역별·월별로 시리즈 경주를 벌여 1위∼ 3위의 경주마들에게 승점을 주는 제도다. 대상·특별경주 뿐만 아니라 일반경주도 포함된다. 골프 같은 프로스포츠에서 채택한 랭킹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연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경주마들과 전년도 대회 우승마에게는 챔피언십시리즈 최종전의 출전자격을 주고 우승마에게는 상금 외에 별도 인센티브도 함께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시행이지만 올해 대통령배, 그랑프리의 우승마는 자동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적용시기를 올해로 봐도 된다”고 했다.

어린 말끼리 경기를 해, 최강의 3세마를 뽑는 시리즈도 생긴다.

그동안에는 5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안더비(GⅠ)가 미래에 종마로 맹활약할 최강 3세마를 배출하는 무대였지만 다른 대상·특별경주와 차별화 되지 못해 한계가 드러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코리안더비 챌린지’를 신설했다. 국내 경주마 생산수준을 가늠하는 대회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려고 적용범위도 신마경주, 과천시장배, 김해시장배, 브리더스컵 등 2세마 대상 경주로 제한했다. 승점은 1위 ∼ 5위까지에게 준다. 10월부터 대회가 벌어진다. 당해 입사한 국산 2세마만 참여할 수 있다. 코리안더비 출전자격(3세 암수)을 고려해 거세마와 포입마는 대상에서 뺐다.

경마의 경쟁력과 스포츠성을 높이고자 준비한 마지막 카드는 ‘서울·부경 최강팀 선발전’이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 중인 모든 팀을 대상으로 예선→본선→ 결선의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한다.

본선에 진출한 팀과 최종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별도의 포상금도 준다. 10월부터 12월까지 최강팀 선발전이 벌어진다. 현재 서울에는 51개의 조, 부경에는 32개의 조가 있는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울은 10월15일, 부경은 10월14일에 예선전이 진행된다. 지역별로 8개 경주를 하며, 이중 2개 이상 출전하는 팀은 선발전 참가자격을 자동으로 받는다. 경주별로 1위∼5위 입상마의 순위상금을 합산해 팀별 순위를 가리며 서울은 상위 30개 팀이, 부경은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은 50개 팀을 대상으로 11월 중 지역별로 다시 진행되고 경주별 입상마 순위상금을 합산해 서울 15개 팀, 부경 12개 팀을 최종으로 추린다. 최종결선전은 12월11일 서울과 부경 두 곳에서 개별적으로 벌어지며 순위에 따라 포상금을 주는 방식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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