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레이드,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3위 “출발 좋다”

입력 2017-0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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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월드컵에 출전중인 ‘파워블레이드’가 현지에서 관리요원들과 함께 경마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1600m경주 58kg 부담중량 이겨내고 선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한 ‘파워블레이드(한국, 4세, 수)’가 기분 좋은 첫 출발을 했다. 13일(한국시간) 제4경주로 펼쳐진 1600m경주에 출전해 세계최강 경주마들 속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디퍼런트디멘션(미국, 5세, 거)’도 7위를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노스아메리카’(North America), ‘니드투노우’(Need To Know), ‘퍼스트셀렉션’(First Selection) 등 쟁쟁한 경주마와 대결했다. 16마리가 출전한 대회의 총 상금은 1억5000만원. 국제레이팅 95 이상만 출전 가능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출전마 가운데 어린 축에 속했지만 국제 레이팅 100을 받아 58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야 했다. 한국 최초의 서울-부경 통합 삼관마인데다 국제경주 ‘코리아컵’에서 맹활약했던 지난해의 성적 탓이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담중량이 높다는 건 부담이지만, 바꿔 말하면 어린 파워블레이드가 두바이 현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실제로 한국말들에 대해 해외 각국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했다.

‘파워블레이드’는 한국에서보다 초반 경주스피드가 빨라, 위치선점에는 실패했지만 추입 능력을 살려 코너를 돌며 경쟁자들을 제쳐나갔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든 이후 경주로 안쪽 코스 확보에 주력하며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은 ‘노스아메리카’가 차지했다. 기록은 1분35초65.

‘파워블레이드’의 특성이 강하게 발휘된 경주결과가 나오자 전문가들은 “1600m보다 장거리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경주마로 보인다”고 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1,2위와 도착 차이가 커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예상대로 주로상황이 경주전개에 유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각국에서 ‘파워블레이드’의 입상을 축하해줘서 기쁨이 두 배”라고 첫 출전의 소감을 밝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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