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앞서는 ‘모닝’ vs 안전 검증된 ‘스파크’

입력 2017-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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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세대 올 뉴 모닝(위)은 공간, 편의, 연비 등 전 부문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쉐보레 스파크는 북미 시장에서 검증된 안전성과 승용밴 이지트로닉, 이지트로닉, 에코 등 다변화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사진제공|기아차·쉐보레

기아자동차 - 쉐보레 경차 전쟁

모닝, 초고장력 강판 비율 44%…실내공간 우위
스파크, 이지트로닉 변속기 수동 퍼포먼스 장점

기아자동차가 지난 17일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면서 국산 경차 시장에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2016년 1위는 쉐보레 스파크(7만8035대)였다. 하지만 모닝이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으로 따라붙으며 7만5133대를 판매해 두 차종의 차이는 근소했다. 기아차가 선보인 3세대 올 뉴 모닝은 국산 경차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출시한 야심작이다. 숙명의 대결을 펼칠 두 차종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 경차는 안전이 최우선!

경차는 무조건 저렴하거나 편의장비가 우위에 있다고 선택할 수 있는 차는 아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올 뉴 모닝은 안전성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확대해 차량의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주요 충돌부위 핫스탬핑 공법 적용, 차체 충돌하중 경로 개선 및 연결구조 강화 등으로 경차 최고 수준의 천정 강도와 차체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전복 등의 상황에서 차량 중량의 몇 배까지 견디는지를 평가하는 천정 강도는 기존(4.3) 대비 14% 향상된 4.9를 기록했으며,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 정도를 평가하는 비틀림 강성도 기존(13.9) 대비 32% 향상된 18.4를 달성했다.

쉐보레 스파크 역시 안전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38.70%, 차체 비틀림 강성은 16.5다.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는 것이 강점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 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고, 2017년에도 실험이 진행되지 않은 스몰 오버랩 프론트, 리어, 롤 오버 부문을 제외한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 공간과 연료 효율성은?

올 뉴 모닝의 전장은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2400mm다. 스파크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75mm, 휠베이스는 2385mm다. 실내 공간의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에서 모닝이 약간 앞선다. 스파크는 기아 모닝에 비해 10mm 낮은 전고로 전반적으로 외관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에서 약간 앞선다.

연비는 모닝이 앞선다. 스파크는 일반 모델 연비가 14.3∼14.7km/L이고 에코 모델의 연비만 15.4km/L이지만, 모닝은 자동변속기 전 모델의 연비가 15.4km/L이다. 하지만 스파크의 경우 자동변속기의 종류가 C-TECH CVT 자동변속기와 이지트로닉 반자동변속기 2가지다. 특히 이지트로닉은 수동 기반의 싱글클러치 자동변속기로, 자동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수동의 직결감과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모닝·스파크, 고급차 못지않은 첨단 사양 갖춰

올 뉴 모닝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보면 더 이상 경차 수준이 아니다.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한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 7에어백 등 중형급 이상에나 적용되던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있다. ‘T맵’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맵’ 서비스와 애플카플레이 등 스마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스파크도 전방추돌, 차선이탈,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또한 동급 유일의 시티 모드 드라이빙도 장착되어 있다. 시속 60km 이하의 도심 정체구간 주행이나 주차 시에 스티어링 조작을 가볍게 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기능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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