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신인 4총사, 우수급서도 존재감

입력 2017-05-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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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김태한-황준하-김제영(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22기 김민준 김태한 황준하 김제영
강자들 상대로 기죽지 않고 호성적
예상지 팀장 “우수급 지각변동 기대”


경륜의 특별승급 요건이 지난해보다 강화됐다. 2회차 연속 1, 2위 입상에서 3회차 연속 1, 2 위 입상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특별승급에 성공하는 선수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별승급에 성공하더라도 대다수의 선수들은 기존 강자들 틈에서 존재감 없는 플레이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특별승급 한 22기 신인 4총사 김민준(25), 김태한(24), 황준하(26), 김제영(26)은 승급 이후에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선배들에게 당당히 맞서고 있다.

특히 김민준이 돋보인다. 3월5일 부산 선발급 결승에서 선행 우승으로 특별승급 한 김민준은 3월24일 우수급 데뷔전에서도 종합득점이 가장 높았던 송현희의 선행을 과감히 2코너 젖히기로 넘어섰고, 특선급 출신의 류군희, 손준호를 여유 있게 막아내며 깜짝 우승에 성공했다. 다음 날에도 빠른 시속을 자랑하며 선행 2착에 성공했다. 4월9일 부산 결승에서는 현재 특선급에 진출해 있는 김우현을 뒤에 붙이고 젖히기 2착하며 동기생 최래선의 특별승급을 저지했다. 지난주 창원 토요경주에서 여동환을 넘지 못하며 실격당한 것이 옥에 티지만 현재까지 9차례 우수급 출전에서 우승 3회, 2착 4회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2월26일 각각 광명과 창원에서 특별승급 한 김태한, 황준하도 입상권에 자주 얼굴을 내밀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3월17일 부산에서 추입 2착을 하며 우수급 데뷔전을 치른 김태한은 토요일, 일요일 경주에서는 묵직한 선행력을 선보이며 각각 3, 2착을 했다. 2주 뒤 광명으로 넘어와서도 금요일 선행 3 착, 토요일 마크 2착의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우승에 목말라있던 김태한은 마침내 4월21일 창원 금요경주에서 특선급 출신의 우성식, 박인찬을 2, 3착으로 밀어내며 호쾌한 젖히기 우승을 성공시켰다.

3월17일 광명에서 우수급 데뷔전을 치른 황준하는 금요일, 토요일 경주에서는 선행승부가 통하지 않으면서 5, 4착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일요경주에서는 과감한 선행승부로 이규백의 젖히기를 무력화시키며 쌍승 52.5배를 터뜨리며 우승했다. 4월22일 부산에서도 타종선행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면서 특선급 출신의 고병수, 박대한을 각각 3, 4착으로 막아냈다. 김경환이 황준하 내선마크로 2착을 하며 쌍승 배당 564.8배 초대박이 나왔다.

4월14일 광명에서 우수급 데뷔전을 치른 김제영은 사흘내내 다양한 작전으로 금요일 선행 2착, 토요일 내선젖히기 3착, 일요일 마크 2착을 기록했다. 광명에서 감을 잡은 김제영은 4월29일 창원 토요경주에서는 4번을 배정 받은 악조건 속에서도 초주선행에서 그대로 시속을 올리는 강력한 선행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내선마크 한 김지광과 함께 동시착 우승에 성공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4월30일 특별승급한 윤현구, 이성민을 비롯해 22기 신인들 16명 모두 조만간 우수급 이상을 유지할 것이 유력하다. 일찌감치 특별승급 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선행, 젖히기 시속이 상당히 빠르고 뒷심도 묵직하기 때문에 우수급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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