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늘 ‘인코스’

입력 2017-05-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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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보트들이 1턴에서 인코스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인코스는 경주의 주도권을 잡기 유리한 위치여서 좋은 성적을 보장한다. 사진제공 ㅣ 국민체육진흥공단

올 시즌 경정 128회 중 90회 1코스 입상
높은 기온·강풍도 인코스 선수에게 유리


경정은 출범 원년부터 인코스가 유리하다는 말이 불변의 진리처럼 통한다.

인코스는 스타트가 느리다는 단점은 있지만 경주의 주도권을 잡기에는 유리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하는 선수들이 빠른 스타트로 1턴까지 사력을 다해 인코스를 잡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모터성능이 향상되면서 인코스 선호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인코스를 선점하는 것이 경주의 주도권을 잡는 열쇠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2016년 전반기 이후부터 최근 1년간 기록을 살펴보면 인코스가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총 2141회의 경주 가운데 1코스가 1착을 기록한 것이 945회로 전체 레이스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2착은 413회(19% 비율)로 64%의 연대율을 기록했다. 3착 횟수는 277회로 삼연대율은 무려 77%다. 2코스는 414회 1착을 기록하며 19%의 승률을 기록했다. 2착은 474회로 연대율 42%, 3착은 379회로 삼연대율은 59%를 기록했다.

2017시즌에도 25일까지 약 한 달간의 통계 역시 인코스가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총 128회의 레이스 가운데 1코스가 90회 입상(1착 57회, 2착 33회)을 했고 2코스가 53회(1착 24회, 2착 29회)로 다른 코스를 앞섰다. 인코스에서 높은 입상 비율이 나오는 이유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입상 축들이 제 몫을 다해준 경우도 있지만 이변상황 역시 인코스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바깥쪽 코스에 배정된 강자를 상대로 경쟁자들이 펼치는 기습 작전이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317.7배의 회차 최고배당이 나온 25일 경주에서 4코스 김종민의 부진을 틈타 인기순위 하위권이었던 5번 김태규와 1코스의 윤동오가 동반 입상한 것과 5월24일 경주에서 나온 쌍승 111.2 배의 배당 역시 축으로 나섰던 4코스의 김응선 보다 한 템포 빠르게 승부수를 던진 2번 정인교가 선두를 꿰차면서 이변을 만들어낸 좋은 사례다.

2년차에 접어든 모터의 기력 역시 인코스의 선두권 진입 확률을 높이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현재 사용하는 2016년형 모터는 철저한 정비를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다보니 선회할 때 받쳐주는 힘과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현상도 보인다.

이 때문에 바깥쪽에서 휘감기로 승부수를 던져도 완벽하게 안쪽을 제압하지 못해 스타트가 다소 늦었던 인코스 선수들이 입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휘감기와 휘감아찌르기를 시도한 선수들이 압박에 실패해 오히려 안쪽 선수들에게 선두를 내주는 경우도 많다.

경정 전문가들은 “기온이 오르는 초여름으로 접어들면 모터 출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종종 몰아치는 강풍 또한 여러모로 인코스 선수들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의 환경 요소를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코스에 배정받은 선수들의 코스 활용도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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