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갤럭시 ‘롤드컵’ 왕좌 등극

입력 2017-11-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갤럭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4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SK텔레콤T1을 3대0으로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베이징 결승서 SKT T1 3대0 제압
한국리그 3강 맞대결, 퍼펙트 승리


삼성갤럭시가 ‘롤드컵’ 왕좌에 올랐다.

삼성갤럭시는 4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SK텔레콤T1을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014년 롤드컵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지난해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SK텔레콤T1에 설욕했다.

삼성갤럭시는 1세트부터 강력한 라인전과 치밀한 컨트롤, 전방위 압박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선 초반 SK텔레콤 T1의 공세에 다소 흔들리는 듯 했으나, 중후반 연이은 교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을 챙겼다. 마지막 3세트는 박빙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갤럭시는 강력한 조합을 바탕으로 매서운 공세를 막아낸 뒤 후반 난전에서 한 수 위의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갤럭시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2014년 롤드컵 우승 이후 주축 선수들을 모두 잃었던 삼성갤럭시는 2015년 승강전까지 떨어지는 등 약팀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앰비션’ 강찬용, ‘코어장전’ 조용인, ‘룰러’ 박재혁 등을 영입하면서 로스터를 회복했고, 꾸준히 팀 호흡을 맞췄다. 그 결과 2016 시즌에 롤드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고, 올해엔 지난해와 동일한 선수들로 정상에 서는 데 성공했다.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걸어온 과정도 드라마틱하다.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겨뤘던 KT롤스터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롱주게이밍, 롤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자타공인 세계최강 SK텔레콤 T1 모두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리그로 평가받는 한국리그(LCK), 그 안에서도 가장 강력한 3팀에 단 한 세트조차 내주지 않은 셈이다.

삼성갤럭시는 총상금 중 37.5%를 가져가게 된다. 지난 3일 기준 총 상금은 약 460만 달러에 육박한다. 6일까지 판매된 ‘챔피언십 애쉬’ 스킨과 ‘챔피언십 와드’ 스킨 매출액의 25%도 총 상금에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롤드컵 결승은 e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하듯 현장에 4만여 명의 팬이 가득 들어찼다. 최고 185달러의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